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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강동원도 탄다’는 미니쿠퍼…중고차 저렴해진 이유는? [세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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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엔카 시세 기준

미니쿠퍼 1.93%↓…판매가 1700만원대

“우리나라에서 시장 활성화 증거” 평가도

헤럴드경제

배우 강동원이 지난해 피식쇼에 출연할 당시 영상 갈무리. [피식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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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미니가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 뚜렷한 판매가격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13일 공개한 5월 중고차 시세에서 미니의 쿠퍼 기본형 3세대 모델(가솔린)이 전월대비 1.93% 하락한 1786만원의 시세를 기록한 것입니다. 2021년식 기준 신차구입가가 3230만원이었으니 중고가는 여기서 55%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달 1.41% 하락한 데 이어 하락세를 보인 것도 눈에 띕니다.

올해 5월 국산차 및 수입차 대표 모델들의 평균 시세는 지난 달 대비 0.57% 상승했습니다. 수입차 평균 시세도 전월 대비 0.94% 상승했죠. 미니와 같은 그룹사 소속인 BMW의 가솔린 모델 5시리즈(520i M스포츠)는 1.41% 상승한 4166만원, 3시리즈(320i M스포츠)가 3.83% 상승한 3638만원의 판매가를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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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미니쿠퍼S. [미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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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미니 외에 1%이상 하락폭을 보인 수입차 모델은 포르쉐 카이엔(PO536, 1.65%↓)과 벤츠 GLE-클래스 W167 GLE300d 4MATIC(1.01%↓) 둘에 불과했는데요. 두 모델의 경우에는 지난달 급작스러웠던 가격 상승 폭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카이엔은 1.14%, W167은 1.64% 가격이 상승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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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 5월 시세표. [엔카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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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미니의 매력을 생각했을 때는 의아함이 드는 중고가로 평가합니다.

미니는 주로 젊은층에게도 인기가 많은 유명 스타들의 ‘애마’로 잘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피식쇼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은 미니쿠퍼 컨트리맨 1세대가 자신의 자동차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자 패널로 최근 인기가 많은 개그맨 김민수도 “나도 컨트리맨(2세대 모델)을 탑승한다”고 말하며 공감대를 형성했죠. 그외에도 배우 손예진과 이민정 등 톱스타가 앞서 미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죠.

작고 귀여운 외형에도 막강한 출력을 자랑하는 것이 미니의 매력입니다. 그래서 자동차 마니아들과 완성차업계에서는 미니를 포르쉐의 경쟁자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카마니아를 중심으로 최근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어른들의 장난감’이라는 수식어도 생겨나고 있죠.

하지만 그 때문에 중고차시장에서는 판매량이 많다는 역설적인 결과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쁜 외관에 끌려 차량을 샀다가, 고출력과 남성미 넘치는 승차감에 놀라는 소비자가 많아 생기는 현상입니다.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에 소비자들이 중고차 매도자로 나서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달 카이즈유자동차연구소 중고차 등록량 집계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반영됐습니다. 미니 해치 3세대가 등록량 562대를 기록하며 전체 8위에 오른 것입니다. 미니 외 1~10위에 오른 차량은 벤츠와 BMW, 아우디였는데요. 벤츠의 경우 E·C클래스 모델, BMW의 경우에는 5시리즈와 3시리즈, 아우디는 A6로 한국시장에서 판매량이 많았던 고급세단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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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제공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미니 시장은 8~9위 수준이 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미니의 인기가 높은데 주로 젊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았다”면서 “최근에는 강력한 출력을 기반으로 하는 미니 마니아층도 두루 늘어나면서, 미니 시장이 더욱 다채로워 지는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고차시장에서도 미니의 소비가 많다는 것 자체가 미니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사랑받는 모델이라는 증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미니의 중고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되레 그만큼 시장이 활성화 돼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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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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