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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증가폭 38개월만에 최소…20·40대 인구 줄어든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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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재보험 제도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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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하는 가운데 38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특히 인구가 줄어드는 20대와 40대를 중심으로 순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4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35만4000명이다.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24만4000명(1.6%) 증가한 것이다.

이는 19만2000명 증가에 그친 2021년 2월 이후 38개월 만에 최소 증가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1500만명을 넘어선 뒤 연일 최다 가입자 수를 경신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지난해 7월부터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

상시가입자 증가폭은 올해 1월 통계에서 34만1000명, 2월 31만2000명, 지난달 27만2000명에 이어 이번달 역시 24만4000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20대는 20개월째, 40대는 6개월째 가입자 수가 줄고 감소폭도 확대되고 있다. 4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대비 8만6000명(-3.5%) 줄며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9세 이하 인구가 23만1000명 감소한 데다 노동시장 구조가 청년층 유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허리'인 40대 가입자도 3만2000명(-0.9%) 줄어들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40대 인구는 14만4000명 감소했다.

반면 50대 가입자는 11만9000명, 60세 이상 가입자는 20만명 증가하면서 중장년층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30대 가입자도 4만3000명 늘었다.

신규가입자 24만4000명 중 외국인은 6만3000명(25.8%)이었다. 외국인 가입자는 2021년부터 정부가 단계적으로 고용허가제 외국인력 대상 고용보험 가입을 당연적용하면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6%가 집중된 제조업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4만7000명 늘었지만 외국인을 제외하면 내국인 가입자는 9000명 감소해 7개월째 순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건설업도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9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편 4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3만1000명으로 교육서비스와 제조, 도소매, 보건복지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13.3%) 감소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66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00명(0.5%) 증가했고, 지급액도 1조546억원으로 929억원(9.7%) 증가했다. 신규신청은 1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5.3%) 많아졌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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