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불일치 영역에 이르지 않아…종전이 공동 목표 돼야"
[라파=AP/뉴시스]이스라엘의 가자 최남단 라파 대규모 지상전을 앞두고 12일(현지시각) 잭 루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경고를 보냈다. 사진은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 공격으로 피란길에 나선 팔레스타인인들이 지난 10일 라파 서쪽의 임시 천막촌에 도착하는 모습. 2024.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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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가자 최남단 라파에서의 대규모 지상전 개시가 목전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연일 이스라엘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잭 루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이날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라파 작전이 아직은 "우리(양국) 사이에 불일치가 있는 영역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루 대사는 이어 "우리가 실제 불일치에 이르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잔여 세력 소탕을 위해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몰린 가자 최남단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추진 중이다.
하마스 격퇴를 위해서는 라파에서의 대규모 지상전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스라엘 입장이다. 그러나 루 대사는 이날 '하마스 제거'를 전쟁 목표로 설정하는 질문에 "(미국은) 그런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그는 "더 위협이 되지 않을 정도로 하마스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 문제"라며 "우리는 하마스가 정치나 통치 기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속해서 말했다. 이는 하마스를 모조리 제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라파에 남은 하마스의) 4개 부대를 추적하는 게 합법적인 목표가 아니라고는 말한 적 없다"라며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 있다는 것"이라고 발언, 이른바 '표적 작전'을 거론했다.
한편 개전 직후 이스라엘을 지지한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초 라파 대규모 지상전에 반대하며 공격용 무기 지원을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변화를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루 대사는 그러나 "근본적으로 (양국 간) 기본적인 관계에 변화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양국 관계에서) 무언가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실수"라는 설명이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하마스 지도자의 행방 등 민감한 정보를 공유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두고는 양국이 "하마스를 격퇴하고, 하마스 지도자를 찾아내고, 밀수로부터 국경을 봉쇄한다"라는 공통 목표가 있다고 했다.
향후 이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에 관해서는 쉬이 대답할 수 없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이미 "비싼 대가를 치렀다"라고 했다. 그는 "모두가 이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라며 "그것이 공동의 목표가 돼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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