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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북스&] 명의가 뽑은 ‘명의’···어떻게 만들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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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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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의 통증 때문에 모자를 8개나 쓰고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를 보고 그는 생각한다. 환자들의 현재의 아픈 증상뿐 아니라 그 사람의 배경까지 이해해줄 수 있는 그런 의사가 되고 싶다고. 그들의 어떤 상황이 신경통이라는 질병을 만들었는지 젊은 시절 사체의 뇌를 열고 숙연한 맘으로 감사하며 연구하고 정진하겠다는 약속을 했던 청년 손병철은 긴 정진과 인고의 세월을 겪고 이제는 돌아와 진정 현명한 의사가 되어 거울 앞에 서 있다. "

본문에 실린 손병철 신경외과 교수의 인터뷰 중 일부다.

고관절 질환의 명의로 꼽히는 권순용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명의들의 스승, 그들' 도서를 출간했다. 책에는 권 교수가 지난 2년간 강원도 민영방송인 G1 메디컬플러스 채널에서 'TV 자서전-명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만났던 의사 33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진정한 ‘대의(大醫)’를 찾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토크쇼 형태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의학정보와 함께 그들의 자전적인 인생 스토리를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척추 질환 전문가 박춘근 이사장(월스 기념병원)부터 최초의 여성 외과의사인 이은숙 교수(유방암), 의술을 성직처럼 실천하는 김남규 교수(대장항문외과), 첨단 치료법 개발을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김양수 교수(정형외과), 한국 알레르기 치료 개척자 조상헌 교수(알레르기) 등의 이야기가 실렸다. 명의가 갖춘 마음가짐과 환자를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한편, 위기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생명을 구하려 애썼던 경험담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인 권 교수는 가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형외과 박사를 취득했다. 여의도성모병원 의무원장, 성바오로 병원장을 거쳐 은평성모병원 초대 및 2대 병원장을 역임했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의무전문위원-의료지원단장, 대한노인근골격학회 회장, 대한디지털헬스학회 명예회장, 대한의료감정학회 명예회장, 대한메디컬3D프린팅학회 명예회장, 강원도 정선 쥐눈이콩 홍보대사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권 교수는 "명의는 환자를 치료하려면 그 분야에 미쳐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의사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의대 진학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예비 의대생들의 필독서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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