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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노정연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3.10.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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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대구고검장(57·사법연수원 25기)이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석리 울산지검장(55·사법연수원 28기)에 이어 이날 하루에만 두 번째 검사장급 사직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사장급 고위직 인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저의 삶의 일부분이었던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며 사직 인사를 올렸다.
노 고검장은 "검찰에 대한 비판과 견제는 제가 처음 검찰의 일원이 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항시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헌법과 법률에서 검찰에 부여한 여러 가지 권한 때문이기에 그게 검찰의 숙명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노 검사장은 여성 1호 검사장이다.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장,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검사, 전주지검·서울서부지검·창원지검·부산고검 검사장을 지냈다. 2005년 서울북부지검 검사 시절 SBS 예능 프로그램 '솔로몬의 선택'에 1년 넘게 고정 출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근무하던 시절 당시 이노공 법무부 차관, 강수진 고려대 로스쿨 교수와 함께 카풀을 한 사이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윤 대통령만 운전 면허가 없어서 당시 여검사 3명이 번갈아 가며 운전했다고 한다.
한석리 지검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한 지검장은 이프로스에 "떠나면서 보니 저도 모르게 저와 일체가 되버린 검찰을 제게서 떼어내는 아픔보다는 검찰이 국민들의 성원을 한껏 받지 못한데서 오는 상실감이 더 큰 것 같다"며 "검찰이 국민들의 신뢰와 성원을 가득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검사장급 인사가 사의를 표한 것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냈던 신성식·이성윤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제외하고 지난해 9월 검사장 인사 이후 처음이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검사장 인사를 내지 않은 데다가 지난 10일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비서관이 임명되면서 검사장급 인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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