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627돌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
14~15일 공연과 체험행사 준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종대왕동상./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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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는 과거 집현전 자리였던 경복궁 수정전에서 '세종 이도 탄신 하례연'을 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세종실록 오례의' 가운데 길례(吉禮)를 참조해 궁중음악 해령(解令), 궁중 악무 여민락(與民樂)과 봉래의(鳳來儀)를 선보인다. 세종 때 창작된 궁중음악 가운데 전승이 끊어진 치화평(致和平)과 취풍형(醉?亨)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해 들려준다.
문체부 관계자는 "심층신경망(Deep Neural Network) 기반 모델을 적용해 '여민락'의 변천 과정을 학습하고, 광학 인식 기술을 활용해 정간보 악보의 피리 선율을 생성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금, 해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선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세종이 이루고자 했던 '생생지락(생업에 종사하며 삶을 즐기다)'의 의미를 되새기는 멋 글씨 공연도 펼친다. 더불어 소리꾼 공연으로 세종이 펴낸 책인 '삼강행실도'·'향약집성방'·'용비어천가'의 내용을 전하고, 세종의 일생과 업적을 뮤지컬로 전한다.
참석을 예고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세종께서 꿈꾸셨던 생생지락의 세상,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기쁨'을 깊이 되새기고 실천할 기회"라며 "창조 정신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살아나 미래까지 비추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경복궁 영추문과 수정전, 경회루 주변에서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시·체험행사 '하루에 담은 세종'을 한다. 영추문 입구에서 호패(조선 시대 신분증)를 받으면 세종의 탄생과 재위 기간까지 업적을 감상할 수 있다. 실물 크기의 어좌에서 임금의 분위기도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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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에는 세종문화회관 예술아카데미 서클홀에서 '세종이 꿈꾸는 세상, 책으로 말하다'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한다. 세종의 훈민정음·학문·음악·교육을 주제로 발표하고, 당시 최고 명품 금속활자인 '갑인자'와 백성 의식 수준을 높이려고 발간한 '삼강행실도'를 재조명한다.
전국 각지에서도 세종대왕 나신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국립한글박물관의 '오늘, 세종대왕과 함께해요!'을 비롯해 국립국어원의 '외국인 받아쓰기 대회', 세종특별자치시의 기념행사, 대전광역시의 찾아가는 교육 등이다. 세계 여든다섯 나라 세종학당 248곳에서도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를 진행해 세종의 업적을 전파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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