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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보다 시세차익 더 커"…저렴하게 신축아파트 얻는 방법[부동산 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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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지역에 아파트보다 비싼 빌라 있어…

"새 아파트 공급 부족 시 시세차익 노려볼 만해"

최근 재개발이 예정된 지역의 빌라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큰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움직임이다. 부동산 AtoZ는 이 같은 빌라 매매가 상승과 거래 증가 현상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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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5구역 빌라(전용 77㎡), 잠실 엘스(전용 84㎡)보다 좁은데 실거래가 24억원으로 같아…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뉴타운 5구역에 있는 전용면적 77㎡(대지권 면적 43㎡) 크기 빌라는 지난 3월 7일 24억원에 거래됐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속한 송파구 잠실 엘스(전용면적 84㎡)도 지난달 11일 24억원에 팔렸는데, 규모도 더 작은 빌라가 더 비싼 가격에 팔린 것이다.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매매가를 높였다. 이 빌라는 최근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이 발표된 용산구에 있고, 이 중에서도 한남동은 대표적 부촌으로 통한다. 한남뉴타운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부동산 경기가 악화한 상황에서 가격이 괜찮다고 여겨지는 물건은 매매 문의가 오는 편"이라며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시세차익도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찾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한남뉴타운의 경우 빌라 매매가도 상승하고 있다. 이 지역의 한 빌라(전용면적 75㎡·대지권 면적 40㎡)는 2020년부터 계속해서 가격이 상승해 지난 1월 27일 11억200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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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뿐만 아니라, 광명뉴타운 지역 내에서도 빌라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 이 지역 내 한 빌라(전용면적 54㎡·대지권 면적 31㎡)의 실거래가는 지난 3월 5억9335만원으로 지난해 3월 4억3805만원 대비 35.4% 올랐다.

"재개발 지역 빌라 사는 게 시세 차익 더 커"
한 건설 애널리스트는 "재개발 사업은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아파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재건축·재개발에 모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재개발 지역의 빌라를 사들여서 조합원 입주권으로 새 아파트를 얻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재건축·재개발로 공급을 늘린다고 한 상황이니 재개발 빌라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애널리스트는 재개발 사업이 재건축 사업보다 개발 이익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비사업의 사업 대금은 일반분양을 통해 마련된다"며 "단위 면적당 가구 수가 재개발 지역보다 재건축 지역이 더 많아 재개발 사업은 일반분양 물량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재건축 사업은 아파트 가구 수가 기존 1000가구에서 1300가구로 올라간다면, 재개발 사업은 가구 수가 기존에는 빌라 500가구에서 아파트 1300가구로 증가한다. 이때 재개발 사업의 일반분양 물량이 더 많아 공사비를 충당하기도 수월하고 사업성도 좋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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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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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 같은 빌라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광명뉴타운 내 B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사업구역 내 빌라 매매를 문의가 요즘은 엄청 많은 편은 아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 같은 매매는 사업구역 내 특정 매물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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