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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케이뱅크, 1분기 순이익 5배 뛴 507억…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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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신규고객 몰려

‘대환대출’ 중심 여신 성장

비이자이익도 2배 가까이 늘어

헤럴드경제

케이뱅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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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케이뱅크는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104억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50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케이뱅크로 대출을 갈아탄 고객이 크게 늘면서, 신규 고객이 80만명 확대됐기 덕으로 풀이된다.

13일 실적발표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1분기 이자이익은 135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029억원과 비교해 31.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먼저 케이뱅크의 1분기말 여신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직전 분기(13조8400억원)와 비교해 6.6% 증가했다. 여신은 담보대출 중심으로 잔액이 증가했다. 1분기에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1조원, 전세대출 잔액은 약 3000억원 늘었다. 정부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에 맞춰 신청 및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한 결과, 금리 경쟁력과 편리한 이용환경을 자랑하는 케이뱅크의 아담대(아파트담보대출)와 전세대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많은 고객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담대의 경우, 전체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이었다. 원가 혁신을 통해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를 제공한 결과다. 케이뱅크의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약 40%에서 올 1분기말 약 45%로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신용·보증) 역시 신상품 출시와 경쟁력 있는 금리를 앞세워 꾸준히 성장하며 올 1분기 대출잔액 1조원을 넘어섰다.

수신잔액은 23조9700억원으로 직전 분기 19조700억원 대비 25.7%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생활통장은 출시 5개월 만인 올 1월 100만 좌를 넘었고,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지난해 11월 한도를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며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의 여유자금이 몰렸다. 1분기 중 진행한 두 번의 연 10% 금리의 적금 특판과 연 5% 예금 특판, 챌린지박스(자동 목돈 모으기)의 여름 휴가 맞이 해외여행 챌린지 등으로 예·적금 잔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케이뱅크는 고객과 여수신이 모두 늘며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케이뱅크의 1분기 말 고객은 1033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80만명이 늘었다. 2021년 2분기 이후 단일 분기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케이뱅크로 유입됐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증권사 계좌 개설(NH투자· 미래에셋·삼성·KB·한국투자·하나)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점과 운용 수익 확대 등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충당금은 줄었다. 담보대출 비중 확대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이 유효했다. 올 1분기 충당금 적립액은 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2억원과 비교해 19.7% 줄며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0%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연체율은 0.95%로 전 분기와 비교해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61%였다.

상생금융도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2%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29.1%)에 비해 4.1%p 늘었다.

한편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올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케이뱅크 ▷기술(Tech) 리딩 뱅크 케이뱅크 등을 목표로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경쟁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생활과 투자 영역의 상품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등 상생금융 실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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