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 권고 결의안 채택
미국 '두 개 국가 해결책 배치' 주장엔 "황당무계한 궤변"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자격을 인정하는 결의안에 투표하기 앞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 찬동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의 정회원국 가입을 반대한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은 1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의 강권과 전횡에 의하여 팔레스티나인들의 합법적인 민족적 권리가 무참히 유린당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상기 결의 채택이 매우 시기적절한 조치로 된다고 인정하면서 전적으로 지지 찬동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채택된 결의는 팔레스티나를 당당한 자주 독립 국가로 인정함으로써 하루빨리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려는 국제사회의 강렬한 염원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엔총회는 지난 10일 특별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긍정적으로 재고하라고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다만 미국은 지난달 18일 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이 '두 개 국가 해결책'에 배치된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납득될 수 없는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팔레스티나에서 인종 멸살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을 통하여 국가 지위를 부여받으라는 것은 결국 독립 국가 창설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은 미국이 '두 개 국가 해결책'이 아니라 '하나의 유대 국가 정책'을 추구하고 있으며 팔레스티나 민족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리려는 이스라엘과 한 뱃속이라는 것을 여실히 입증해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두 개 국가 해결책'을 노골적으로 부정하면서 이스라엘을 극구 비호 두둔하고 있는 미국은 무고한 팔레스티나인들을 죽음과 절망에로 내몬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대변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이스라엘의 비법 강점을 끝장내고 자주 독립 국가를 건설하려는 팔레스티나 인민의 정의로운 위업에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하며 팔레스티나 인민의 이익에 맞게 중동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려는 정의로운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합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