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분기 합산 영업익 1.2조..전년비 1.2%감소
1% 성장 무선, 두자리수 성장한 IDC
1인가구, OTT영향 기가 인터넷가입 증가
성장 정체에 시달렸던 초고속인터넷도 1인 가구 증가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의 인기로 기가 인터넷 가입이 늘며 매출이 상승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 225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인 1조 2411억 원에 비해 1.2% 감소했다. 이는 본업인 무선 매출 성장이 정체되고, 매출 효자로 여겨졌던 IPTV도 성장률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1%대 성장 무선, 두자리수 성장 IDC
3사의 1분기 이동통신 매출 성장률은 1.3%~1.9%로 모두 1%대에 머물렀다. 5G 보급률이 최대 74%에 달하며 성장 여력도 한계에 부딪혔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3사 모두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전용회선을 결합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1분기 KT는 5%, SK텔레콤은 9%, LG유플러스는 9.9% 성장했다.
특히, 생성형 AI 인프라로 더욱 주목받는 데이터센터(IDC)는 올해 3사가 뜨겁게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올해 1분기 IDC 매출을 보면 SK텔레콤은 588억원, LG유플러스는 855억원을 기록하여 각각 전년 대비 26.0%, 11.4% 증가했다. KT의 경우, KT 클라우드에서 IDC와 클라우드를 합친 1분기 매출이 17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다.
장민 KT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클라우드의 올해 목표는 매출을 26%, 영업이익을 51%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운용 경험, SK엔무브의 액침냉각, AI반도체 사피온 등의 역량을 결합하여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파주 부동산을 인수하여 국내에서 유일하게(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급 IDC 3개를 보유한 회사가 됐다. 국내 대표 IDC로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세
한편, IPTV가 정체되는 가운데 기가 인터넷이 유선 매출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하여 인터넷 가입자는 0.7% 늘어난 9846만 명에 그쳤지만,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율이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68.8%를 차지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이러한 추세는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IPTV 매출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기가 인터넷의 수요는 늘고 있다. 이는 1인 가구 및 OTT 사용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