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입장문 통해 "정치력이 의장 선택의 기준"
"결선 있는데 자리 나누듯 단일화…참 유감"
이에 따라 오는 16일 열리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추미애·우원식 의원 간 2파전이 양상이 됐다.
우원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우 의원은 이날(12일) 입장문을 통해 “거부권을 넘어서는 정치력이 의장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면서 “치밀한 여야 간의 협상 전반을 이해하고 민심의 경로를 따라가도록 판을 짜야하는데 그런 면에서 원내대표 경험을 갖춘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추미애 당선인에 대한 단일화·추대에 ‘유감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 선거에 결선이 도입된 것은 다양한 후보자들이 자신의 비전과 능력으로 경쟁할 기회가 됐고 이것이 민주당의 총의를 모으는 훨씬 민주적인 과정이며, 강력한 국회운영의 힘이 될 것”이라면서 “결선이 있음에도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그래서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22대 전반기 국회가 민주주의와 국격 훼손에 단호히 맞서는 개혁국회,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민생과 미래의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하는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22대 당선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16일까지 국회의장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추미애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은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단일화에 합의했다. 조 의원이 사퇴하고 추 당선인을 지지하는 형태다.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난 조 의원은 “개혁국회가 돼야 한다는 부분에 깊이 공감했다”면서 “추 당선인이 최다선이기에 연장자라는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선거 당선 횟수와 연령을 고려했던 기존 국회의장 선출 관례를 고려했다는 뜻이다.
실제 추 당선인은 1958년생으로 65세다. 조 의원은 1962년생으로 60세다. 선수(選數)로는 같지만 나이에 있어 추 당선인이 더 많다.
추 당선인도 기자들을 만나 “저희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다음 국회를 개혁국회로 만들고 또 민생을 되찾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면서 “정치 효능을 볼 수 있는 민생국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5선 정성호 의원도 후보직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 의원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22대 민주당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다”면서 “그간 성심껏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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