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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민주 "멍게 보고 소주 떠올린 尹…민생은 술안주 쇼핑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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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원내대변인 "대통령 민생 행보 공허해"
"대파 가격에 대한 몰이해만큼이나 답답"


더팩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물가를 점검했다. 한 수산물 상점에 들른 윤 대통령은 해산물을 보며 "소주만 한 병 딱 있으면 되겠네"라고 언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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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물가 점검을 위해 방문한 전통시장에서 멍게를 보고 소주를 언급한 데 대해 비판하며 "민생은 술안주 쇼핑이나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라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정책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현안 브리핑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잡겠다며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멍게를 파는 상인 앞에서 대통령이 건넨 말은 '소주 한 병만 딱 있으면 되겠네'였다. 멍게 앞에서 소주를 떠올리는 대통령의 민생 행보는 공허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혹독한 경기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인 앞에서 술안주부터 떠올린 대통령의 모습은 대파 가격에 대한 몰이해만큼이나 답답하다"며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은 술이 아니라 위로와 공감, 책임 있는 말 한마디였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민생토론회를 재개하는 데 대해서도 "회당 평균 1억4000만 원이 드는 행사에 유령 회사들과 수의계약을 남발해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예고했지만 해명조차 없다"며 "국민적 의혹을 무시한 채 자의적 민생 구제의 독자 행보를 고집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갤럽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4%에 그쳤다. 취임 2년 차 지지율로는 1987년 이후 가장 낮다"며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민생"이라고 했다. 이어 "민생은 술안주 쇼핑이나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라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정책에서 시작된다"며 "총선 결과와 지지율이 보여주는 민심을 대통령은 읽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조치로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했는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숨통을 틔워줄 민생회복지원금 논의에 정부와 여당은 적극 나서야 한다"며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소주 한 병도, 술안주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양곡법,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지켜주는 노란봉투법, 권력이 아닌 국민의 편에 공영방송을 세우는 방송 3법이 바로 민생 법안"이라며 "이를 모두 거부한 대통령의 민생 행보는 민생을 핑계로 한 유람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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