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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정의선의 현대차그룹은 어떻게 독일 폭스바겐을 꺾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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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네시스 GV70.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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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톱5’ 완성차업체 가운데서 가장 높았다. 폭스바겐그룹은 산하에 포르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브랜드와 상용차 업체 만을 소유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절대강자’이자 ‘상징’이다.

12일 글로법 완성차업체의 2024년 1분기 실적을 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포진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66조8714억원, 영업이익 6조98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역대 두 번째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판매량 기준 글로벌 1위 도요타그룹은 올해 1분기에 해당하는 2023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11조726억엔(97조5400억원), 영업이익 1조1126억엔(9조8000억원)을 올렸다.

2위인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1분기 매출 754억6000만유로(111조5500억원), 영업이익 45억9000만유로(6조7800억원)를 기록했다. GM그룹은 매출 430억1400만달러(59조원), 영업이익 37억3800만달러(5조1000억원)를 올렸다.

현대차그룹의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폭스바겐그룹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세단보다 상대적으로 찻값이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인센티브 같은 영업 부문의 판매 비용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이브리드카의 판매가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 하이브리드카는 초기 개발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나 최근엔 주문한 지 1년이 돼야 차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대 폭 늘고, 차량 가격도 높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글로벌 톱5’ 자동차 업체 가운데서 영업이익률도 가장 높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8.7%)와 기아(13.1%)가 합산 10.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도요타그룹(10.0%)과 GM그룹(8.7%), 폭스바겐그룹(6.1%), 르노닛산미쓰비시(4.3%)를 앞섰다. 이는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11.4%)와 메르세데스 벤츠(10.7%)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기아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13.1%를 기록했다. 기아는 신차 등을 현대차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등 고정비용이 다소 적게 들어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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