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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오세훈 "서울 '관문' 상암, 가족 여가공간으로 재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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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무인도 개발 야스섬 아이디어 차용
하늘·노을·월드컵공원-한강 연결…교통거점 기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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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상암동을 가족단위 여가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세훈 시장이 9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의 야스 아일랜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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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아부다비=장혜승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관문이라는 콘셉트로 개발을 추진 중인 상암동을 가족단위 여가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오세훈 시장은 중동 출장 기간인 9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직장과 주거지가 가깝고 여가도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직·주·락이 실현돼야 시민들의 삶의 질이 확보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서울에는 유휴부지가 많지 않다"며 "상암동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월드컵공원을 비롯해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유휴공간이 충분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아부다비의 대표적 레저·엔터테인먼트 지구인 야스섬(Yas Island)을 살펴보며 얻은 아이디어다. 이곳은 원래 아부다비 북측에 위치한 무인도였는데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40개 이상의 호텔과 페라리월드 등 인기시설이 있는 25㎢ 크기의 레저·엔터테인먼트 지구로 재탄생했다.

야스섬과 서울 상암동 모두 모래섬과 쓰레기 매립지라는 척박한 땅에서 탄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야스섬은 개발사인 미랄 애셋 매니지먼트의 주도 하에 실내외 레저와 주거시설 등이 조성됐고, 가족단위 방문객이 전체 방문객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오 시장은 "상암동을 야스섬처럼 놀이공원 같은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건 아니다"며 "여가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는 차원에서 (야스섬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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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상암동을 가족단위 여가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세훈 시장이 9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의 야스 아일랜드에서 개발사인 미랄 애셋 매니지먼트의 발표를 듣고 있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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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도 지하철 6호선, 경의선 등 상암동의 접근성은 비교적 용이하지만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월드컵공원, 또 한강공원까지를 연결하자면 추가적인 교통대책이 필요하다"며 "집라인(Zip Line), 모노레일, 무빙워크 등 최첨단 이동수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지금 별도의 공간으로 따로따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이 두 개를 연결하는 것도 지금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강변북로가 지화화된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한강공원까지 연결이 돼서 노을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한강공원 이렇게 연결되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상당히 유용한 서울 시계 내에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상암동은 서울을 방문하는 세계인에게 첫인상이 되는 입지에 대규모 녹지공간을 갖고 있다. 시는 이런 가치를 살려 '지속 가능한 미래, 즐거움과 활력이 가득한 세계인의 상암'을 실현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난지천공원과 자원회수시설로 단절된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와 한강, 노을·하늘공원을 입체적으로 연결해 월드컵공원을 명소화한다. 아울러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와 한류문화 허브인 DMC를 연계해 이 일대를 생태 및 기후환경 테마를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적인 여가공간으로 조성한다.

교통분야는 지하철 6호선, 경의선·공항철도 외에도 현재 추진 중인 대장-홍대선, 강북횡단선 등 거점으로서 잠재력을 활용하고, 모노레일과 곤돌라, 순환버스 등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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