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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썩는 플라스틱' 만드는 SKC, 세계 최대 베트남 공장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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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7만톤···내년 3분기 양산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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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011790)가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PBAT) 생산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SK(034730)C의 친환경 소재 사업 투자사 SK리비오는 11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서 PBAT 소재 생산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SK리비오는 SKC가 고강도 PBAT 소재 사업을 위해 종합 식품 기업 대상과 2022년 설립한 합작사다.

이번 베트남 생산 시설은 약 1억 달러를 투입해 연면적 2만 2389㎡ 규모로 지어진다. 생산능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연산 7만 톤으로 2025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확장을 대비해 추가 증설이 가능한 부지도 미리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PBAT는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매립하면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썩는 플라스틱’이다. 기존 PBAT는 내구성이 약해 용도에 한계가 있었지만 SK리비오는 천연 보강재인 나노셀룰로스를 활용해 고강도 PBAT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농업용 필름이나 포장재·용기뿐 아니라 섬유·부직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SK리비오 생산 시설이 들어서는 하이퐁시 경제특구는 항만·물류 인프라가 최적화한 곳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로만 필요한 전력의 100%를 충당하는 RE100을 실행한다.

SK리비오는 현지 최대 플라스틱 제조사인 앙팟과 협력을 맺고 친환경 생분해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앙팟은 SK리비오 베트남 법인에 지분 투자를 하고 PBAT 장기 구매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박원철 SKC 사장은 “플라스틱은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소재 중 하나지만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번 SK리비오 생산 시설 착공을 통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한 SKC의 원대한 꿈의 시작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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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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