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부터 부장까지 800여명 도전…사내 코딩 스터디 열풍
KT '2024 코딩 올림피아드' 본선 'Expert 트랙'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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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무직군에서는 생성형AI(인공지능) 프롬프트로 영상과 이미지를 만드는 정도면 족하지만 우리는 AICT(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의 합성어) 기업으로서, 플랫폼 제공자로서 코딩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코딩을 알고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생성물의 수준이 달라진다."(김수천 KT 인재실 인재육성담당 팀장)
KT는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사옥에서 '2024 KT 코딩 올림피아드' 본선 대회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KT가 사내에서 팀별 해커톤 방식이 아닌 개인전 방식의 코딩 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AI(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보유한 사내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월 진행된 예선에서 약 800명이 지원했고, 이 중 100명의 본선 참가자가 선발됐다. 본사에서 각 광역본부까지 다양한 직급과 부서 임직원이 참여해 코딩 실력을 겨뤘다.
본선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실력에 맞게 도전할 수 있도록 △익스퍼트(Expert) 트랙(프로그래밍 상급자 수준) △프로페셔널(Professional) 트랙(중급자 수준) 두 가지 분야로 나눠 구성됐다. 프로페셔널 트랙에는 IT 및 SW(소프트웨어) 관련 직무 직원뿐만 아니라 영업·컨설팅·경영지원 등 다양한 직무 분야의 직원들이 다수 참여했다.
예선전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이 SI(시스템통합) 또는 IT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치르는 코딩 테스트 수준의 문제가 출제됐다. 취업준비생들이 준비하는 시험 중에서는 최상위 수준이라는 게 KT 측 설명이다. 이 문제를 거의 만점에 가깝게 통과한 20명이 익스퍼트 트랙으로 본선에 참여했고 나머지 70~80점대 평균점수를 받은 이들이 프로페셔널 트랙에 나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끈 건 팀장 포함 팀원 6명이 전원 도전장을 던져 본선까지 진출한 KT 부산경남광역본부 소속 NIT기술팀 참가자다. 경남권 무선 네트워크 운용 업무를 맡은 김광수 NIT기술팀 팀장은 평소 팀원들과 AI·SW 기술을 활용해 업무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상시 고민하며 자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수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팀원의 AI 역량 내재화라는 값진 성과가 이어져 팀원들과 스터디 그룹까지 만들며 의욕적으로 코딩 올림피아드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AICT 컴퍼니 선언과 함께 사내 인재들의 AI 리터러시(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 강화 중요성을 지속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클라우드·AI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영역까지 전방위 리스킬링(재교육)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 'AX(AI 전환) 디그리'를 추진 중이다. 임직원의 AI 및 소프트웨어 관련 자격증 취득 또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진영심 KT 인재실 인재육성담당 상무는 "모든 분야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이 이뤄지는 시대에 AI 리터러시는 특정 업종이나 직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갖고 갖춰야 할 중요한 무기다"며 "AICT 컴퍼니 KT의 일원으로서 전 구성원이 우수한 AX 역량을 갖춰 디지털 혁신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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