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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강력한 태양 폭풍에 세계 곳곳 오로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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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폭풍 발생

위성통신 기능 저하 등 일부 영향 받아

아시아투데이

강력한 태양 폭풍의 영향으로 10일(현지 시간) 지구 곳곳 하늘에서 오로라가 관측됐다. 사진은 피란드 에스푸에서 관측된 오로라.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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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11일(현지시간) 약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화려한 오로라가 관찰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전력망, 통신과 GPS에 경미한 혼란이 있었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정전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강력한 지자기(geomagnetic) 폭풍이 이날까지 지속돼 고주파 통신과 GPS 기능저하와 불안정에 대한 예비보고가 있었다며 태양폭풍이 12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 기능이 저하됐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X(옛 트위터)를 통해 자사 위성이 "많은 압박을 받고 있지만 잘 견디고 있다"고 적었다.

이날 독일·스위스·중국·영국·스페인·뉴질랜드 등 세계 곳곳에서 보라색, 녹색, 노란색, 분홍색 등을 띤 오로라가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남부 플로리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캔자스·네브래스카·아이오와·미시간·미네소타 등 전역에서 오로라가 관찰됐다.

NOAA에 따르면 태양 폭풍은 고전압 송전선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가정집 일반 전기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위성이 영향을 받을 경우 지구에서 내비게이션과 통신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2003년 발생한 강력한 지자기 폭풍으로 스웨덴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변압기가 손상됐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 상층부 대기인 코로나에서 플라즈마와 자기장이 폭발해 지구로 향하면서 일어난다. 지난 8일부터 태양에서 최소 일곱 차례의 플라즈마 분출이 발생했다. 태양 흑점의 수는 약 11.2년을 주기로 늘어났다가 줄어들고, 이 주기마다 평균 100회 정도의 심각한 지자기 폭풍이 발생한다. 역사상 최대 지자기 폭풍은 1859년 9월의 '캐링턴 사건'(Carrington Event)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북미와 유럽 등의 전신망이 두절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있었다. 그 당시 중앙아메리카와 하와이에서까지 오로라가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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