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환승'은 시들해졌고 '남매'가 떴네? 성공한 연애예능의 공통점들 [스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취향저격] '연애예능 춘추 전국시대'에 살아남는 법 (글 : 이현민 대중문화평론가)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대중문화의 주류 콘텐츠는 TV나 OTT, 유튜브 할 것 없이 관찰카메라의 형식을 띠고 있다. 관찰카메라는 예능판의 주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때문인지 시청자도 남의 일상을 훔쳐보는 것에 익숙한 시대를 살고 있다. 관찰 형식과 더불어 다양한 사람들의 OTT 브이로그까지 큰 인기를 끌면서 관찰은 이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비연예인(일반인)과 유명인의 경계까지 모호해지면서 이제는 연반인(연예인+일반인의 합성어), 인플루언서 등이 콘텐츠의 중심으로 급부상하였다.

특히 콘텐츠의 송출 루트가 확대될수록 연반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공중파보다는 다양한 OTT를 통해 프로그램을 선보이다 보니, 오히려 출연료와 리스크가 높은 연예인보다 비연예인의 수요가 높아지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크게 자극하고, 쉽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비연예인들의 출연을 제작자도 소비자도 반기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 소재가 있다. 바로 비연예인 예능의 역습,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연애 예능은 앞서 살펴본 콘텐츠의 특징들을 아우를 수 있는 최상의 선택지로 활용되고 있다. 모르는 비연예인의 궁금한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 남의 연애를 훈수 놓으며 함께 보는 재미, 수위 높고 자극적인 남의 연애사도 혼자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즐기는 이들에게는 '종합 선물 세트'와 같은 프로그램이 바로 연애 예능인 것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연애 예능 춘추전국시대이다. 최근 2-3년간 송출된 연애 예능만 이미 30여 개를 훌쩍 넘었고, 그중 몇 작품은 신드롬적 인기를 구가하였다.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종류도 다양해졌으며 특정 연령층이나 성적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들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환승연애 3>는 시들고, <연애남매>는 뜬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드롬적 인기를 구가한 대표적인 연애 예능 <환승연애>는 지난 3년간 이른바 '환친자(<환승연애>에 미친 자)'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이다. '환승'이라는 말이 연애의 핫 키워드가 된 지금을 있게 했고, 헤어진 전 연인이 동반 출연하여 새로운 사랑을 찾는 파격적인 시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이 <환승연애> 1, 2를 이끈 이진주 PD가 JTBC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연애 예능을 론칭했다.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연애남매>이다.

두 인기 연애 예능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색다른 시도'이다. 사실 연애 예능은 호불호가 분명한 장르이다. 때문에 콘텐츠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강한 호기심 유발은 연애 예능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초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환승', '남매'라는 연애와는 왠지 동떨어져 보이는 키워드를 '제목'으로 설정했고, 초반부터 출연자들의 서사를 풀어내며 빠른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하지만 최근 <환승연애 3>는 이렇다 할 화제성을 모으지 못한 채 종영하였다. 서사와 감정이 제대로 담기지 않아 공감대를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기나긴 러닝타임으로 욕하면서 보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하였다. 반면 <연애남매>는 <환승연애 3>의 아쉬운 빈자리를 채우며 크게 선전하였다. 특히 기존 연애 예능과는 방향성이 다른 과몰입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SBS

내 혈육의 로맨스 '연애남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