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돌봄·여가" 실버산업, 2030년 168조 규모…10년새 2배↑
공공부문부터 서비스 고도화 中…"돌봄인력 공백 완화"
지난해 이스트소프트는 자사 AI휴먼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경로당 서비스를 시작했다.(이스트소프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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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둔 상황서 정보기술(IT) 업계가 실버산업을 공략 중이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 헬스케어 등 기술을 응용한 '실버테크'를 공공 부문서부터 적용 중이다.
1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규모는 2030년 168조 원으로 2020년 대비 2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있다. 초고령사회 기준은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인구 4분의 1을 넘어서는지 여부다.
사회 전반적으로 노인돌봄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이를 겨냥한 IT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이스트소프트(047560)가 대표적이다. 이스트소프트는 AI로 인간 동작을 학습 후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AI 휴먼' 기술을 갖췄다.
이는 노인의 여가·교육 등에 활용된다. AI 휴먼은 인간 강사와는 달리 반복적인 교육·안내에 적합하다. 유명인 지식재산권(IP)을 쓴다면 레크레이션에도 쓸 수 있다.
특히 이스트소프트는 트로트 가수 태진아 IP를 확보해 경로당 스마트TV, 무인단말기(키오스크)에서 여가 콘테츠로 활용 중이다.
여기에 음성인식 기술까지 더해지면 노인 사용자들의 요청에 AI휴먼이 자연스럽게 대응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실버산업 시장이 성숙한 일본에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현지 대형언어모델(LLM) 업체와 AI 휴먼에 탑재할 음성인식 기술 관련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엔에이치엔(181710) 자회사 와플랫은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종합한 플랫폼 '와플랫 공공'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약 복용 알림, 심혈관 점검, 치매 예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사업은 모두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이스트소프트는 경남 김해시의 스마트경로당 사업에 참여한 것이며 NHN 와플랫은 경기 용인시 관내 경로당에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수익성이 검증되고 고도화를 거칠 경우 민간으로까지 사업이 확장될 수 있다.
이런 실버테크 서비스는 돌봄 인력 공백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고령인구 증가에 비해 돌봄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실버테크 등 기술은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인 거동을 물리적으로 돕는 로봇 기술이 적용된다면 서비스 실효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 부연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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