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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번리에 2-1 진땀승...실낱같은 4위 탈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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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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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강등권 팀 번리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37라운드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수비수 미키 판더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4연패에서 벗어났다. 5위를 유지한 토트넘(승점 63)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승점 4 차이로 좁혔다.

토트넘은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실낱같은 4위 탈환 희망을 이어갔다. EPL은 4위까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받는다. 애스턴 빌라가 남은 두 경기에 모두 패하고, 토트넘은 두 경기에서 전부 이기면 된다. 토트넘은 15일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순연 경기(홈), 오는 2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최종 38라운드(원정)를 남겨뒀다. 애스턴 빌라는 14일 리버풀전(홈), 오는 20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최종전(원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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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터뜨리고 포효하는 수비수 판더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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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후반전 중반부터는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자리를 옮겨 팀 공격을 주도했다. 판더펜의 역전 결승골(후반 37분)도 손흥민이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 터졌다. 판더펜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센터백 판더펜은 지난 11일 토트넘 공식 서포터스 클럽 선정 올 시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기대를 모은 도움이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이 한 수 아래 전력의 번리를 상대로 고전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골 찬스가 거의 없었다. 손흥민이 측면으로 이동한 이후 여러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서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마저도 동료들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이 무산됐다. 손흥민도 답답한 듯 경기 도중 땅을 치며 한숨을 길게 내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몇 차례 포착됐다.

시즌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0(골)-10(어시스트) 달성은 다음 경기로 미뤘다. 손흥민은 앞서 2019~20시즌(11골 10도움)과 20~21시즌(17골 10도움) 10-10을 달성했다. 승격 팀 번리(승점 24)는 19위에 그치면서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2부) 강등이 확정됐다. 한편 울버햄프턴의 황희찬도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선발 출전해 경기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고 팀도 1-3으로 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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