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이기흥 회장, 급했나' 일정 앞당겨 귀국·거취 등 입장 표명 예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컷뉴스

지난 8월 파리올림픽 선수단 기자회견에 입장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외 출장 중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한다. 이 회장은 귀국 직후 논란이 지속 중인 3선 연임 승인건을 비롯 직무정지 및 수사의뢰 된 현 상황 등과 관련한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3선 도전을 공식화 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부터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개최도시연합(WUOC) 서밋 참가를 이유로 사비를 들여 해외 출장에 나선 상황이다. WUOC는 올림픽 개최 도시와 개최 희망 도시의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서울이나 평창 등 올림픽 개최도시 관계자가 참석해야 할 행사인 셈으로, 체육회는 이 행사에 지난해 대리급 직원이 참석하는 등 체육회장이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정에 이 회장이 지난 11일 열린 국회 문체위의 현안질의를 회피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나갔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문체위 종합국감에도 전라북도 남원시와의 업무협약을 이유로 불출석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통보를 받은 이 회장은 지난 12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 회장은 당초 14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스포츠공정위의 3선 도전 승인 이후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 귀국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이날(13일) 오후 5시 10분에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컷뉴스

대한체육회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2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전체 회의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이기흥 회장의 연임 승인 여부에 대한 공정 심사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체육회 노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는 이 회장의 직무가 정지된 관계로 이 회장의 귀국과 관련한 공지가 불가 하다는 입장이다. 체육회 고위 간부는 이 회장 귀국과 관련한 13일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현재 이 회장의 직무가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체육회 차원에서 귀국 관련 공식적인 공지 및 서포트를 할 수가 없다"면서 "다만, 오늘 (이 회장이) 귀국 한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장의 거취 등 입장 표명 여부에 대해서는 "공항 등 어느 장소에서 언제 할지 등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체육회는 이 회장이 귀국 후 어떤 말을 할지 (현재로서는) 알지 못한다. 통상적인 인터뷰 등을 통해 입장을 발표한다면 (이 회장이) 개인적 차원에서 하는 것으로., 직무 정지 상태이기 때문에 (체육회는) 이 회장의 지시는 물론 이행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개인적 차원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체육회장 3선 도전을 공식적으로 밝힐지, 또 직무정지 및 수사의뢰 등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한 어떤 입장을 견지할 지 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성하 체육회 노조위원장은 "체육회장이 귀국 직후 3선 도전을 공식 표명하면 노조 입장에서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 는 범위에서 대응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에 따라 낙선 운동 등을 노조가 주도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다른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일단 이 회장의 입장 표명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 회장의 3선 연임안을 의결(승인)한 것이 알려지자 체육회 내부(노조), 정부부처, 정치권, 시민 등 전방위적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