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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단독]"아워홈, 잘 살피고 있어요"…구지은, 부친 선영 찾아 정당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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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자학 회장 2주기, 둘째 언니 구명진씨와 묘소 찾아

오빠 구본성·큰 언니 구미현과 경영권 분쟁 재점화

뉴스1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둘째 언니 구명진씨가 아버지 고(故) 구자학 회장 묘소를 찾았다. (구지은 부회장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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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오빠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아버지이자 창업주 고(故) 구자학 회장의 선영을 찾았다. 창업주인 아버지의 묘소에서 자신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11일 구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 회장의 묘소를 방문한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둘째 언니 구명진씨와 함께 절을 올리는 모습도 함께 담았다. 아워홈 측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 10일 아버지 묘소를 찾았다.

그러면서 "아버지 어느덧 2주기가 되었네요. 아버지가 아끼시던 막내, 아워홈! 저희가 잘 보살피고 있어요"라는 내용도 함께 게시했다. 고 구자학 회장은 2022년 5월 12일 별세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고 구자학 회장의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날 게시물에는 해당 회고록을 제사상에 올려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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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고(故) 구자학 회장 모습. 아워홈 마곡 본사 집무실에서. (구지은 부회장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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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부회장은 현재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이다.

지난달 17일 아워홈 주주총회에서는 장녀 구미현씨와 구 전 부회장이 손을 잡고 구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사내이사 재선임 안을 부결시켰고, 미현씨와 그의 남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이사로 선임했다.

아워홈의 지분구조는 구 전 부회장이 38.56%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고, 동생들인 장녀 미현씨 19.28%, 차녀 명진씨 19.6%, 막내 구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다.

당초 미현씨는 2021년 구 전 부회장의 보복운전 처벌 당시 여동생들과 함께 오빠를 끌어내리고, 막내 구 부회장을 대표이사 자리로 올렸다. 구 전 부회장은 현재도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을 치르는 중이다.

그러나 미현씨는 배당 등의 문제로 구 부회장과 다른 노선을 취해왔고, 지난 주주총회에서 오빠의 손을 잡으면서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다.

지난 주주총회에서 임명된 사내이사는 구미현·이영열 두 명뿐이다. 자본금 10억 원 이상 회사는 사내이사를 3명 이상 두어야 하는 상법에 따라 구지은 부회장 등 기존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6월 전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치러야 한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장남 구재모씨와 자신의 측근 인사로 평가되는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 구 전 부회장 본인을 사외이사 격인 기타비상무이사로 올리는 안건의 임시 주총 소집을 회사에 요구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아워홈 노조는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 이영열 부부는 이사직 수용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터무니없는 배당을 요구하고, 자식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회사 성장을 위해 두 발로 뛰어야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대주주 오너들이 사익을 도모하고자 아워홈 경영과 고용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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