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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사람과 게임하는 AI 에이전트 등장..."공격 받으면 인간 플레이어 죽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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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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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등장했다. 이 에이전트는 단순히 사람들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와 상호 작용하고 게임 내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회적 정서적 지능을 겸비했다. 즉, 게임 속에서 공격 받으면 대응해 인간 플레이어를 죽일 수도 있다.

테크크런치는 8일(현지시간) 게임 플레이로 자율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스타트업 알테라가 900만달러(약 124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의 퍼스트 스파크 벤처스와 페트론이 주도했으며, A16z 스피드런과 게임업계 권위자 미치 라스키, 스테판 임 발로런트 창립자, 밥 미즈 듀오링고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바모스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이 회사는 1월 사전 시드 200만달러(약 27억원)를 포함, 반년 새 총 1100만달러(약 1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알테라는 전 MIT 신경과학 교수인 로버트 양과 MIT 연구원들이 공동 창립했으며, 인간과의 상호 작용 경험을 모방해 다른 사람들과 마인크래프트(Minecraft)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자율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AI 에이전트는 마치 인간인 것처럼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것은 물론, 건축과 제작, 농업, 거래, 채굴, 공격, 아이템 장착, 채팅 및 이동과 같은 게임 내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지시사항을 수행하는 보조자가 아닌, 게이머의 동반자로 설계됐다. NPC와 달리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 수도 있고 인간 플레이어를 좌절하게 만들 수도 있다.


마인크래프트 알테라 봇 (영상=알테라)비디오 데모에서 로버트 양 CEO는 AI 에이전트인 '알타라 봇'에게 게임에 참가한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도록 설득했다. 그러자 봇은 망설이며 채팅에서 "문제를 원하지 않아요, 우리는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없나요. 싸우는 것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아요"라고 응답한다.

양 CEO는 이를 놀려대며, 다른 사람들에게 봇을 공격하도록 명령한다. 결국 봇은 자신을 방어하면서 상대 캐릭터를 죽인다. "그들이 나를 공격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줄 게요"라는 이유도 밝혔다.

결말이 약간 불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보통의 게임 플레이와 차이가 없다. 서로를 놀리고 경쟁하는 것이다.

알테라는 현재 750명의 마인크래프트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이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올 여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무료 이외에 유료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또 마인크래프트 이외의 게임이나 기타 디지털 경험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폭넓은 개발자 사용을 위해 이 기술을 게임 엔진 SDK와 통합할 방침이다.

양 CEO는 "우리의 AI 에이전트는 액션을 코드로 실행한다. 즉, 맞춤화하지 않고도 모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예를 들어 농장 체험 RPG 게임인 '스타듀 밸리(Stardew Valley)'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애런 시스토 퍼스트 스파크 벤처스 파트너는 "현재 AI는 공감이나 구체화, 개인적 목표 같은 특성이 부족해 사람들과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결하기 힘들다"라며 "하지만 알테라는 컴퓨터 신경 과학 및 대형언어모델(LLM)에 대한 지식을 활용, 재미있고 독특하며 지속성이 있는 새로운 유형의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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