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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한국서 성매매한 일본여성들 강남 호텔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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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선한 30대 업주는 구속영장
‘열도의 소녀들’ 광고글로 영업


매일경제

한국 남성들로부터 100만원이 넘는 돈을 받고 성매매를 한 일본 여성들과 이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한국과 일본의 소득 수준이 엇비슷해지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서울경찰청은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에 일본 여성과의 성매매를 광고하고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30대 업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달초 한국으로 입국해 성매매를 한 20대 초중반의 일본인 여성 3명도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9일 서울 강남의 호텔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와 직원 3명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 성남 사무실에서 홍보, 여성 관리, 중개 업무 등을 분담하고 한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에 ‘열도의 소녀들’이라는 제목으로 성매매 광고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에는 교복을 입거나 나체에 가까운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신체 치수나 한국어 가능 여부 등이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성매매 1차례에 30만∼13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체포된 여성 3명이 당일 벌어들인 수익만 47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이달 초 성매매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했는데도 입국 목적을 관광으로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보고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이들의 신병을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기간과 범죄 수익 등을 파악하는 한편 A씨와 직원들이 최근 일본을 출입한 기록이 없는 점에 비춰 현지에서 여성들을 모집해 한국으로 보내는 중개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수사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한국 성매매 여성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잦았다. 10여년 전 까지만해도 일본의 소득수준이 한국보다 높았고 엔화 가치도 크게 낮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에 가면 한국에서보다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진 것이다.

반대로 지금은 한국과 일본의 소득 수준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성매매 여성들이 한국에서 성매매를 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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