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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WAVE 2024] MS “생성형AI 코파일럿, 일하는 방식 변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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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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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업무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흐름에 발맞춰 생성형 AI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를 출시하며 직장인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김진우 한국MS 매니저)

지난 9일 <디지털데일리>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산업별 AI 혁신과 도전과제를 톺아보는 콘퍼런스 ‘AI 웨이브 2024’를 개최했다. AI를 위한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 반도체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여러 기업들이 AI에 대한 자사의 비전을 공유한 가운데 한국MS는 ‘AI와 함께하는 일하는 방식의 완전한 변화’를 주제로 발표에 참가했다. 생성형 AI의 대두로 기술이 업무 생산성 향상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밝혔다.

생성형 AI 대두 전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많이 기여한 솔루션으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꼽힌다. 다만 RPA의 경우 초창기 패턴이나 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보수작업을 해야 하는 등, 자동화 과정 또는 이후에 사람의 개입이 필요했다. 기술 발전으로 개선이 이뤄진 데 더해 최근에는 RPA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식으로 트렌드가 바뀌어 가는 중이다.

김 매니저는 “RPA는 사람이 몇 시간에 걸려 하던 일을 로봇이 수분만에 처리하도록 하는 식으로 생산성을 높였다. 하지만 루틴한 작업에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라며 “이런 한계를 부순 것이 생성형 AI다. 생성형 AI는 루틴하지 않은, 일상적인 업무에서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MS는 생성형 AI의 선두주자인 오픈AI와 협력하면서 세계 최고·최대 AI 기업이라는 자리를 꿰찼다. 이를 상징하는 것이 생성형 AI 서비스 코파일럿이다. 운영체제(OS) ‘윈도’를 비롯해 웹브라우저 ‘엣지’뿐만 아니라 워드, 엑셀과 같은 MS의 소프트웨어(SW) 전반에 적용됐다. MS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인 ‘킬러 애플리케이션(앱)’ 역할을 하는 셈이다.

텍스트가 많은 웹사이트나 문서를 요약하거나, 이메일을 작성할 때 도움을 얻거나, 원하는 형태의 이미지를 그려내거나, 검색포털에 검색했듯 정보를 얻는 등 용도는 다양하다. 어려운 엑셀 함수를 모르더라도 그래프를 만들고,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 템플릿을 만들 수도 있다.

그는 “자료 조사를 위해 여러 문서나 웹페이지를 보다 보면 꽤 시간을 들였지만 읽고 보니 원하는 내용이 아니어서 시간을 낭비할 때가 많다. 이때 코파일럿을 통해 텍스트를 요약한다면 그만큼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영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유튜브는 영상을 올리면 자동으로 자막이 생성되는데, 이걸 요약하는 것으로 필요한 내용만 추려서 볼 수 있다”며 사용 사례를 소개했다.

기술적인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진일보했다는 평가에 더해 기존 생성형 AI가 가지고 있던 보안이라는 약점도 보완했다. 명령어에 대한 정보유출 우려가 있었던 ‘챗GPT’ 등과 달리 채팅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고 모델 학습에도 사용되지 않는다. 애초부터 기업용 서비스로 설계됐기 때문에 기업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덜어내는 데 집중했다.

김 매니저는 “한창 신사업을 준비 중이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 경쟁사에서 비슷한 걸 하고 있었다는 고객사 사례를 들은 적 있다. 혼자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팀, 부서 단위로 준비하다 보니 검색포털의 트렌드에 반영된 것으로 의심되는 케이스”라며 “코파일럿은 입력한 내용, 답변받은 내용은 창을 닫으면 완전히 사라지도록 해 이런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파일럿은 새로운 제품이 아니라 MS가 제공하고 있던 서비스 전반에 더해지는 형태다. M365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면 별다른 비용 추가 없이 코파일럿을 이용할 수 있다. 작년부터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시했고, 5월부터 정식 한국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그는 “지난 연말쯤 사용 기업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68%는 코파일럿이 작업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답했다. 또 77%는 이제 코파일럿이 없으면 일을 못하겠다고 했다”면서 “PC를 잘 쓴다고 해서 AI를 잘 쓰는 시대는 지났다. 이과를 나오면 일 잘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문과를 나오면 일 잘한다고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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