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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황우여 "홍준표 비난도 내겐 에너지…전대시기, 한동훈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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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소통부족' 비판 수용한 기자회견…좋은 사인

채상병 특검법, 22대 국회서 민주 이탈표 가능성

보수 정체성 확보, 자성의 출발점…외연 확장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첫 인터뷰 국민의힘의 신임 비대위원장 만나봅니다. 황우여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 지 오늘로 딱 일주일 됐는데요. 어제는 신임 원내대표로 추경호 의원이 선출되면서 투톱이 본격적인 당 정비 작업에 나서게 될 텐데요.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구상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 만나보죠. 황 비대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황우여>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황우여> 감사합니다.

◇ 김현정> 꽤 오래 현실 정치와는 좀 거리를 두셨는데 참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직책 맡으셨어요.

◆ 황우여> 네.

◇ 김현정> 소감이 어떠십니까?

◆ 황우여> 저를 당에서 왜 갑자기 불렀느냐. 제가 '노마식도(老馬識途)'라는 말을 떠올렸어요. 이렇게 어지러울 때에는 늙은 말을 풀어놓으면 길을 알고 있다, 그런 고사가 있잖아요. 그런데 저를 아마 늙은 말로 봤나 봅니다. 그래서 제가 그동안의 경험도 있고 또 많은 분들의 지혜를 공유해 왔으니까 그걸 다 쏟아서 당을 올바로 우뚝 세워 놔라, 그런 당명으로 받아들이고 제가 쾌히 수락했죠.

◇ 김현정> 그러셨군요. 경험과 지혜.

◆ 황우여> 이렇게 결과는 어떨지 좀 두렵습니다만.

◇ 김현정> 결과는 좀 두려우세요?

◆ 황우여> 그럼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당 이야기 하기 전에 어제 있었던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이것부터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위원장님.

◆ 황우여> 저도 물론 국민들의 눈이 제일 중요하고 우리 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대변인을 통해서 나가죠. 그런데 그동안에 대통령께서 대통령 되셨을 때의 국민과의 약속과 국정 방향 자체에 대해서는 큰 비판이 없잖아요. 다만 소통이라고 그럴까,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여러 가지 언론과 국민의 비판이 있어 왔는데 그것을 나름대로 잘 수용하시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특히 언론과의 대화를 늘리고 아주 심각히 그 부분을 생각하신다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는 아주 참 동감을 하고 어제도 우리 기자들 질문을 딱 끊지 않으시고 아주 최대한 받고 무슨 질문이든지 성실하게 답변하시고 그러는 거 보고 좋은 사인이다, 이렇게 봤습니다.

◇ 김현정> 좋은 사인이다. 왜 연설을 하든 강연하든 기자회견하든 하고 나면 점수 평가도 막 내리고 이러잖아요. 어느 정도, A, B, C, D 어느 정도를 그럼 위원장님은 주시겠습니까?

◆ 황우여> 노코멘트입니다.(웃음) 저도 오늘 신문도 좀 보면서요. 전반적인 걸 좀 이렇게 들어보면서 당으로서도 대통령님께 우리 대통령이 이렇게 하셔야 된다는 얘기도 논의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조금 더 보고 점수를 매기시겠습니까? 그런데 조금 전에 국정 기조에 대해서는 비판이 없는데 소통에 대해서 비판이 있었다 이러셨는데 국정 기조 자체에 대해서도 비판이 꽤 있지 않았습니까? 총선의 결과로도 그게 나타났다, 이런 얘기들 하지 않나요?

◆ 황우여> 그런데 우리가 4대 개혁이라든지 에너지 정책이라든지 또 가치동맹 외교 같은 거는 글쎄요. 그거 가지고 대선을 치르신 거기 때문에요. 그 자체를 다시 흔들기는 어렵지 않나. 물론 추가하거나 수정하는 건 가능하겠지만요. 그건 대통령이 해내셔야 되는 것 아니냐. 저희 당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조금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채 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 현재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 이런 뜻을 분명히 어제 밝혔습니다. 이 정도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결심하신 거라고 봐야겠죠?

◆ 황우여> 네,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 것 같죠. 그런데 민주당은 거부권에 부딪히면 재의결 시도할 거고 그래도 안 되면 22대에 다시 발의할 거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 의석이 108석밖에 안 되니까 고작 몇 명 이탈하면, 8명 이탈하면 의결이 될 수 있거든요. 위원장님, 이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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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그런데 특검을 우리가 수없이 했잖아요. 옛날에 그 옷로비 특검 기억나시잖아요.

◇ 김현정> 기억납니다.

◆ 황우여>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 특검이 그야말로 사법 절차, 특수사법 절차로서 지켜진 게 아니라 정치적 쟁점이 되고 이랬단 말씀이에요. 그러니까 그건 국정의 국력 소모로 연결될 수 있으니까 이번에도 차분하게 대통령께서 일반 수사 절차가 예컨대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력이라는 것은 특검 수사력보다 항상 어떻게 보면 광범위하고 강력할 수가 있거든요. 그걸 보고 부족한 점 또 미진한 점을 딱 잡아서 특검을 하는 것이 낫지 전반적인 걸 다 처음부터 한다는 거는 특검의 인원 구조, 예산으로는 그전에도 보면 그리고 이렇게 여러 개 특검을 지금 내는 건데 이건 전례에 없었던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그것이 어떻게 보면 중복적이고 또 어떻게 보면 뭐라고 그럴까요? 비효율적이라고 그럴까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이렇게 정하셨으니까 일단 한번 지켜보고 부족한 것 있으면 야당이 그때 이러이런 거 부족하지 않냐, 이 부분에 대해서 특검을 하자, 이렇게 하는 것이 저희들 당 입장에서는 옳다, 이렇게 보고 나머지 모든 지금 국정이 산적하게 밀려 있으니까 거기에 집중하자, 지금 그런 입장이니까 나름대로의 타당성이 있지 않겠어요?

◇ 김현정> 특검을 지금 좀 너무 남발하고 있다, 남용하고 있다, 이런 생각 드시는 거예요?

◆ 황우여> 저희들 입장은 그래요. 지금 또 시중에서 특검 해야 된다는 부분까지 합치면 거의 10개, 10여 개가 되거든요.

◇ 김현정> 거부권 모아 패키지로 하겠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하여튼 여러 가지 특검 얘기 나옵니다.

◆ 황우여> 네, 그래서 그렇게 하면 이게 일반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하고 연계가 되거든요. 수사기관이, 특히 일본의 검찰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강력합니다. 이 수사가. 그런데 우리도 사실은 실질적으로는 일반 수사기관이 강력해요.

◇ 김현정> 그런데 위원장님, 제 질문은 뭐였냐면 어쨌든 채 상병 특검 같은 경우에는 찬성 입장을 밝힌 당선자들도 몇 분 계셨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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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숫자.

◇ 김현정> 8명이니까 지금 4명이 찬성 입장 밝혔는데 4명만 더 이탈하면 이거 통과될 수도 있다라는 게 민주당 입장이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 황우여> 거꾸로, 거꾸로 민주당에서도 또 이게 무기명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100% 그렇게 되리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그거는 국회 내에서 정말 신중한 토론을 해야 돼요. 그리고 국익과 또 정치, 모든 것을 비중을 맞춰서 표결하면 그에 따라야죠.

◇ 김현정> 민주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 황우여> 저는 그렇다고 봐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제가 어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국정 기조 변화 없이 나가면 탄핵의 우려도 있다는 취지의 경고였습니다. 정확히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때는 야당이 170석이었는데도 탄핵이 됐다. 지금은 야당이 192석이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황우여> 의석은요. 지난번에는 우리가 103석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108석 아닙니까? 그러니까 숫자에 불과합니다. 국민이 있잖아요. 국민이요. 어떤 주의, 주장을 갖고 당이 나가느냐에 따라서 국민의 여론이 움직이는 거죠. 그 숫자 했다고 그래서 그것을 4년 내내 그 숫자대로 한다면 그러면 민주주의에 국회가 필요 없죠. 모든 걸 이제는 151석이다. 그럼 니네가 다 정한다. 그러고 말지 무슨 국회에 토론이 필요하고 표결이 필요합니까? 그러한 그 숫자에 매이는 것은 민주주의에 반하고 특히 의회주의에 반하는 생각일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국회라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유롭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서 자유 의지를 갖고 또 자기의 배경이 되는 국민들의 뜻을 살피면서 하나하나를 독립적으로 투표를 해 주셔야죠.

◇ 김현정> 위원장님.

◆ 황우여> 저는 그거를 믿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인사, 야권 인사들 인터뷰 하면 탄핵이라는 단어가 꽤 여러 번 등장합니다. 지난 총선부터 그런 분위기였고 어제 박찬대 원내대표도 그런 말씀을 먼저 꺼내셨고요. 이 분위기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황우여> 탄핵이라는 건 요건이 있어요.

◇ 김현정> 요건.

◆ 황우여> 법률 위반이라든지 대통령 탄핵의 요건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런 요건에 해당 안 되는데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되고 어떠한 부분이 위법성 문제가 논의된다 하더라도 탄핵은 국정의 혼란으로 그대로 이어져,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 때 탄핵을 했고 전에 노무현 대통령 때 탄핵 하다가 그건 중단이 됐죠.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국제 정세를 살피거나 또 우리 민생의 어려움을 생각할 때에는 우리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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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윤 대통령하고 저녁 만찬 상견례 하시죠?

◆ 황우여> 네, 지금 그렇게 예정되어 있죠. 확정된 거는.

◇ 김현정> 확정은 아니고. 이 자리에서는 어떤 얘기하실 생각이십니까?

◆ 황우여> 우선 첫날 상견례니까요. 또 여러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아마 서로 인사 나누고 그리고 글쎄요, 구체적인 얘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비대위 쪽에서는 의논을 안 했는데 한번 의논을 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자리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니까 잘 생각해서 꼭 필요한 이야기들, 좀 쓴소리도 팍팍 하셔야 돼요, 위원장님.(웃음)

◆ 황우여> (웃음)네, 그렇게 할게요. 첫 모임이라. 아마 자주 뵙는 기회가 있을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했기 때문에 당 재정비 해야 하는 이런 상황인데 국민의힘의 혁신 방향을 보수 정당의 정체성 확보다, 이렇게 잡으셨네요.

◆ 황우여> 네. 그것은 자성의 출발점은 내가 누구냐부터 아니에요? 그런데 소금도 그 맛을 잃으면 쓸모가 없어져서 땅에 버린다, 그런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보수 정당으로서의 색깔이라고 그럴까, 우리의 방향, 우리의 이념이 공고하지 않으면 우리가 무엇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는가 하는 문제가 생겨요. 그리고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여기 맞냐, 이런 의문이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런 얘기를 제가 종종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아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전통, 오랜 역사를 지닌 보수 정당이다. 그리고 우리가 지킬 가치가, 보수 가치가 이거다라고 분명히 하고 이것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정당하고 정통적인 방법 아니냐, 제 말씀을 드린 거죠.

◇ 김현정> 한동훈 비대위 거치면서 그 전통적 지지층이 좀 떠났다, 흔들렸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건가요?

◆ 황우여> 그런 얘기를 많이 저한테 들려왔어요. 제 얘기라기보다도 주변에서 그런 말씀들이 계셔서 새로운 이야기를 하자는 것보다는 우리 것을 한번 정비하고 그래서 거기서 출발점을 삼자. 그리고 우리가 외연을 확보한다면 어느 부분을 어떻게 할 건가를 분명히 하자,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수도권의 당원들, 수도권의 의원들 중심으로는 외연 확장이 지금 중요하고 중도를 잡는 것이 중요하지 보수의 가치를 다시 세우자, 보수 정당 정체성 확보하자는 얘기는 다시 우향우하자는 이야기. 이거는 좀 시대정신과 동떨어진 거 아니냐. 김병민 전 최고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다. 이렇게까지 말씀을 하셨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황우여> 그러니까 외연 확장의 방법은 저는 두 가지라고 봐요. 우리가 자리를 옮겨가면서 자꾸 그쪽으로 감으로써 우리가 그쪽과 비슷해져서 이거 외연 확장된 거 아니냐. 아니에요, 우리가 변질돼 가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우리 거는 확고하게 지키면서 그걸 설득을 해갖고 중도에 계신 어른들이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두 정당 사이에 선택하는 문제가 있는 건데 그럼 이쪽 말이 옳은가, 이쪽 말이 옳은가라고 비교하실 거예요. 그러면 이번에는 민주당 말이 옳아 그러면 그쪽으로 쏠릴 거고 이번에는 국민의힘의 말이 옳아, 그러면 우리한테 오실 거란 말이에요.

◇ 김현정> 중도가, 중도가 그때그때 따라 선택한다. 캐스팅 보트.

◆ 황우여> 그게 외연 확장이라고 저는 보는 거죠.

◇ 김현정> 그게 외연 확장이다.

◆ 황우여> 그게 진정한 외연 확장이지 우리가 변색이 돼서 우리가 민주당 비스무리하면 우리한테 오시겠어요? 민주당으로 가죠.

◇ 김현정> 한동훈 비대위 때는 조금 변색이 됐어요?

◆ 황우여> 아니, 그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갈 방향을 할 때 스타트를 그렇게 정한 거죠. 우리가 쇄신해야 되지 않습니까? 반성을 하면서. 그런데 그것을 그렇게 얘기하면서 시작을 하는 것이 옳다, 이렇게 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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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어제 새로운 원내대표로 대구 3선 추경호 의원이 선출이 되면서 모르겠습니다. 지역이 그렇고 또 친윤 의원이 되시다 보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도로 친윤당, 도로 영남당 이런 우려도 좀 당내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수도권 민심과 멀어지지 않을까라는 걱정.

◆ 황우여> 그런데 추경호 의원은 저는 참 잘 압니다. 오랫동안 의정활동하거나 저도 행정부에 있었을 때 아주, 왜냐하면 기재부의 중심 인물이셨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황우여> 그리고 또 총리실에도 있고요. 그래서 이분이 지금 당면한 민생, 특히 경제, 이런 문제에서는 누구보다도 전문가이기 때문에 충분한 복안을 갖고 소신을 갖고 아마 의정을 이끌어 나갈 것 같고요. 또 협상력에 있어서도 이분이 대야 협상을 정부에 의해서 평생을 해온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야당 의원하고도 긴밀한 아마 물밑에 관계가 있을 수 있고요. 또 어떻게 해야 야당 의원들이 정부의 입장을 들어주는가 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참 우리로서는 소중한 인물이 적절하게 됐다, 이렇게 보지 이때 또 영남당이니 도로 윤이니 이렇게 하는 것은 그러다 보면 사람을 못 써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황우여> 사람은 그냥 재주를 보고 쓰는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니, 그런데 원내대표 경선에 조금 잡음이 있었어요. 이철규 의원이 나온다, 나오지 말아라, 어쩐다 저쩐다 하다가 결국은 이철규 의원하고 배현진 의원하고 싸움이 났습니다. 저희들 국민들이 보기에는 싸움 같아요. 통화 녹취록이 나오고.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 분위기.

◆ 황우여>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정치를 하다 보면 이렇게 말로 상처들을 받는 경우가 있어요. 있는데 그건 지나가면 됩니다. 지나가면 되고요. 또 이런 정당의 민주정당 운영 또 우리 당의 내부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서로들 얘기를 안 하는 게 좋은데 얘기가 나오면 이렇게 해서 잘 정리하고 넘어가면 되죠.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니까요.

◇ 김현정>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대통령의 레임덕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와요?

◆ 황우여> 지금 2년, 3년이나 남았는데요. 잘 수습하겠습니다. 저도 나서서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질문거리가 참 많은데 전당대회 시기와 룰 관련해서 신속하기보다는 신중하게 그래서 물리적으로 8월 정도. 7말 8초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런데 윤재옥 원내대표는 6말 7초 정도가 좋을 것 같다. 총의가 거기로 모였다 이러시고 홍준표 시장은 제가 차마 여기서 옮기기가 못할 정도로 좀 강도 높게 비판을 하셨어요. 당대표 행세하지 마셔라, 막 이렇게까지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황우여> 홍준표 대구시장 말씀과 윤상현 의원 말씀이 중진의원이신데 말씀이 정반대예요. 그래서 그러면 뭘 관리형이라고 앉아 있냐 하려면 쇄신을 해라.

◇ 김현정> 그건 윤상현 의원 말씀.

◆ 황우여> 네, 아주 강해요. 그리고 계속 지속적으로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그 두 말씀을 다 저의 힘이 된다고 봐요. 저의 에너지로 사용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원래 당이라는 거는요. 시끌벅적한 거예요. 제가 대표 할 때는 이 정도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지나고 나 보면 그때가 민주 정당이었고도 또 우리가 가장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걸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얘기하시도록 하고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선택해서 나가면 되고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홍준표 시장은 막 노욕에 차신 거 아니냐, 이런 말까지 했고 노욕에 찬 어당팔, 이거 괜찮아요? 계속 이렇게 하셔도 돼요?

◆ 황우여> 괜찮아요. 원래 그분 얘기가 그런 투예요. 그런데 그런 거는 구애받을 필요 없고요. 시기에 대해서는 제가 어떤 시기를 정하기가 지금 어려워요. 그런데 정할 수 있는 건 40일이라는 당헌당규상의 절차 규정이 있습니다. 그 40일은 특정할 수가 있는데 그 앞에 준비나 여러 가지는 벌써 원내대표 하는 것도 일주일이나 늦어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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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렇죠.

◆ 황우여> 그런데 원내대표 없이는 이게 비대위가 당연직이기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거든요. 또 정책위의장도 오늘 중으로 결정하자라고 얘기를 나눴지만 그것도 또 여의치 않을 수가 있어요.

◇ 김현정> 맞습니다.

◆ 황우여> 그리고 당헌당규에 따르면 40일이라는 부분만 특정이 돼 있지 언제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것은 그건 지도부에 맡겨져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이렇게 다들 시기를 두고 예민한 이유가 뭔고 봤더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출마 여부하고 시기가 연계돼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한 비대위원장 당권 도전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신가요?

◆ 황우여> 그거는 저는 아직 그거에 대해서 생각은 깊이 안 했는데 본인이 잘 결정하셔야 되고 또 당과 국민이 판단해야 될 일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염두에 두고 할 수는 없고요. 당헌당규 개정은 우리나라로 치면 헌법 개정이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황우여>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막 시간에 쫓겨서 하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여론 수렴을 분명히 하고 또 협의를 완전히 해놓고 그래서 결의를 보고 그다음에는 이의가 없도록 하고 해나가야죠. 아니면 나중에 또 고칠 수도 없고 너무 힘들어요.

◇ 김현정> 이거 개최 시기, 이런 거는 한동훈 위원장 출마 여부, 이런 걸 염두에 두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런 거 아니다 이 말씀이세요?

◆ 황우여> 그렇습니다. 제가 그냥 불성실하게 그냥 시간을 지체한다면 왜 시간을 끄느냐, 이런 말씀은 제가 달게 받겠어요. 그런데 누구 특정인을 뭐 한다, 이런 건 아니고 또 특히 제가 하는 말의 핵심은 시기를 전에 집행부가 내부적으로 그런 걸 했다 하더라도 그거를 지킬 수가 없어요. 벌써 6월 말로 치면 5월 20일부터, 다음 주부터는 이게 레이스가 시작돼야 되는데 지금 그럴 수가 없잖아요.

◇ 김현정> 한동훈 위원장은 나와도 오케이, 안 나와도 오케이, 알아서 하셔라 이거인가요? 아니면 개인 황우여 비대위원장이시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습니까? 본인이시라면.

◆ 황우여> 내가요?

◇ 김현정> 네.

◆ 황우여> 나라면 글쎄요, 그거는 가상적인 건데 그냥 그분한테 맡기고요. 이제 조금 지켜보시죠. 왜냐하면.

◇ 김현정> 선배시니까, 선배시니까 제가 여쭤요. 한참 선배시니까.

◆ 황우여> 따로 제가 우리 둘이 만나서 말씀 나누죠.

◇ 김현정> 저한테 하실 필요는…

◆ 황우여> 제가 당 지위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제가 못 박은 게 아니에요.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런데 6월 말 또는 8월 어디 이렇게 굳혀놓으면 그게 위험할 수가 있어서 제가 말을 아끼는 거예요. 하여간 빨리 최대한으로 성실하게 하고 지체 없이 할 텐데 다만 시기를 좀 우리한테 맡겨 달라. 우리를 믿어 달라, 그런 얘기입니다.

◇ 김현정>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황우여> 네,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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