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신태용도 ‘극대노 퇴장’ 당하게 한 석연찮은 2번의 PK 선언…인니의 올림픽 꿈도 실패로 끝나

‘여우’ 신태용 감독의 ‘극대노’, 결국 퇴장당했으나 항의에 대한 근거는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기니와의 2024 파리올림픽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1956년 이후 무려 68년 만에 올림픽을 바라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여우’ 신태용 감독의 ‘극대노’, 결국 퇴장당했으나 항의에 대한 근거는 있었다. 사진=AFPBBNews=News1

기니는 분명 강했다. 연령별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아프리카 팀답게 그들이 가진 피지컬, 그리고 운동 능력은 대단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도 잘 싸웠다. 피지컬 열세를 전술로 극복했고 날카로운 카운터 어택까지 선보이는 등 선전했다. 문제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2번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28분 기니의 역습 상황에서 위탄이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파울 상황을 다시 돌아봤을 때였다. 위탄의 파울 위치가 페널티 박스 안이 아닌 밖으로 보였다는 것. 파울로 이어진 신체 접촉이 페널티 박스 안이 아닌 밖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기에 페널티킥을 주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결국 모리바의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후반 73분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온 바가 드완가의 태클에 쓰러졌다. 주심은 다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때 신태용 감독은 참지 못했고 모자까지 벗으며 강하게 항의했다.

느린 장면으로 봤을 때 드완가의 태클은 볼을 향해 정확히 들어갔고 이후 바와 접촉했다. 정상 수비라고 볼 수 있었으나 주심의 판정은 페널티킥이었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이후 무려 68년 만에 올림픽을 바라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사진(클레르퐁텐 프랑스)=AFPBBNews=News1

신태용 감독은 격렬한 항의 끝에 결국 2번의 경고를 연이어 받으며 퇴장당했다. 이후에도 항의를 이어간 신태용 감독이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현지를 찾은 인도네시아 팬들은 신태용 감독의 이름을 외치며 그를 응원했다.

물론 이번에는 실점하지 않은 인도네시아였다. 골키퍼 아리가 바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비바’는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의 퇴장 당한 건 심판이 인도네시아에 피해 입혔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이 퇴장당한 순간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고 그는 심판 판정에 매우 짜증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기니에 0-1로 패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 경기에서 유일한 득점은 전반 29분 모리바의 페널티킥이었다. 그러나 느린 장면으로 봤을 때 위탄의 파울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논란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칠 대로 지친 인도네시아는 기니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고 결국 패하고 말았다. 그렇게 파리로 가는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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