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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6위(승점 63) 첼시의 추격을 따돌리고 5위(승점 66)를 지키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시즌 승점 60으로 리그 8위에 그친 토트넘이 더 나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전과는 다른 공격적인 축구로 새로운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게 의미 있는 결과물이었다.
손흥민에게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단짝' 케인이 떠났기 때문이다. 스스로 공격을 이끌어가면서 동료를 돕는 역할이 필요했다. 여기에 주장 완장까지 차게 됐다. 새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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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익숙한 포지션인 왼쪽 윙어뿐만 아니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히샬리송이 최전방에서 적응하지 못하자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 토트넘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손흥민은 지난겨울 대표팀에 차출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소화하느라 잠시 토트넘을 떠났다.
카타르에서 그토록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고, 대회 중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논란이 생기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에서는 변함없는 활약을 펼쳐 보였다.
다만 시즌 막판 손흥민의 체력적인 부담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토트넘이 4연패를 당하던 시즌 막판 체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이면서 예전처럼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4위권 진입의 분수령으로 여겨진 3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막판 골키퍼와 일대일 득점 기회를 날려버린 건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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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그래도 마지막에 웃었다.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도와 개인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썼다. 손흥민이 10골-10도움을 기록한 것은 2019-20시즌(11골 10도움), 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놓고 봐도 흔한 기록은 아니다. 역대 두 번의 10골-10도움을 작성한 선수는 데니스 베르캄프, 티에리 앙리, 크리스 서턴 등이 있다.
10골-10도움을 3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모하메드 살라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3차례씩, 에릭 칸토나와 프랭크 램파드가 4차례씩 이 기록을 달성했다. 웨인 루니가 역대 최다 5차례나 한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7골 10도움으로 리그 득점 랭킹에서는 8위, 도움 랭킹에서는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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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로서 최고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새로운 재계약 체결 협상을 끝내고 싶어 한다.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과 연장 계약을 열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 측과 토트넘 고위층이 만나 면담을 했다. 재계약 협상 마무리는 올해 여름 더욱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측 소식통은 손흥민 재계약이 올여름 마무리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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