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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라파 지역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참여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단이 협상장에서 떠났다고 이집트 관영 알카히라 뉴스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고위 소식통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단이 이틀간의 협상 이후 카이로를 떠났다고 전하면서 "양측의 입장을 좁히기 위한 이집트와 카타르, 미국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이스라엘 관리는 전날 AFP 통신에 "인질 석방을 위한 하마스와 휴전 협상에서 돌파구의 신호를 보지 못했다"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마스 측도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 있는 하마스 정치국의 이자트 엘 레시크는 전날 밤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도달에 진지하지 않으며 단지 협상을 라파 침공과 국경 검문소 장악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하마스는 앞서 수용했던 (카타르와 이집트의) 휴전 제안에서 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마스는 지난 6일 카타르와 이집트 등 중재국이 마련한 휴전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마스가 수용하기로 한 휴전안에는 이른바 '지속 가능한 평온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는 이 문구를 종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로 해석한 반면, 이스라엘은 종전과 철군 요구로 보고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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