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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7월 개막’ 파리올림픽 성화, 프랑스 도착…마르세유서 환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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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일간 프랑스 본토·해외령 400곳 돌아 7월26일 개막식 도착

4월30일 프랑스 환경단체 코카콜라 공식 후원에 거부하기도

개막을 두 달여 앞둔 2024 파리올림픽을 밝게 비춰줄 성화가 프랑스에 도착했다.

세계일보

파리 올림픽. AP 연합뉴스


8일 TF1 방송 등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성화를 실은 범선 ‘벨렘호’기 이날 오전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남부 마르세유 앞바다에 도착했고 저녁 7시25분 구(舊)항구에 정박했다.

길이 58m, 높이 34m에 3개의 돛을 단 벨렘호는 그리스에서 최초 근대올림픽이 열린 1896년 프랑스의 조선소에서 탄생한 역사적인 대형 범선이다.

벨렘호는 지난달 16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를 싣고 같은 달 27일 그리스 아테네 서남쪽 피레에프스 항구를 출발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성화 도착에 맞춰 구 항구에서 환영식을 열었다. 행사엔 10만 명의 군중이 몰렸고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행사장 주변엔 경찰과 헌병 등 6000명이 동원됐다. 상공 보안을 위해 전투기와 헬기, 군용 드론 등도 출동했다.

올림픽 성화는 9일 오전 마르세유가 내려다보이는 노트르담 드라가르드에서 출발해 프랑스 본토와 해외 영토를 포함한 79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 기간 총 400곳을 거쳐 7월26일 올림픽 개막식장에 도착한다. 성화는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7월14일과 15일 파리를 거쳐 가고 성화 봉송에는 유명인과 일반인을 포함해 1만 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프랑스 땅을 밟는 첫 번째 성화 봉송 주자는 33세의 수영 선수 플로랑 마노두로 그는 프랑스 선수단의 기수 후보이기도 하다. 축구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 농구 선수 토니 파커 등 스포츠 인사들을 비롯해 나치 수용소 생존자, 니스 테러 유족, 우주비행사, 우체국 직원, 스포츠 교사와 제자들, 환경미화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릴레이에 나선다.

남녀 최고령 주자는 각각 102세, 107세이며 최연소 주자는 10세 초등학생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마르세유의 한 해안 정화 단체는 해변에서 많이 발견되는 쓰레기 중 하나가 코카콜라 병이라며 코카콜라가 공식 후원하는 올림픽 성화 봉송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처럼 올림픽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나 잠재적 테러 위협으로부터 성화 봉송을 보호하기 위해 주자의 앞뒤에 경찰과 군사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18명은 민간인 복장을 하고 성화 봉송 주자를 밀착 경호한다.

개막식 이후 올림픽 성화는 파리 한복판인 튈르리 정원의 성화대에서 대회 기간 타오른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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