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라파 지역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반대하고 있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탄약 같은 무기를 보내는 걸 중단했습니다.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이스라엘이 라파에 진군할 뜻을 꺾지 않자 미국이 행동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미국 정부는 이 밖의 다른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라파 상황과 관련해 단기적인 이스라엘 안보지원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간인 보호 대책 없는 라파 공격은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현재 상황을 평가해 일부 탄약 수송을 보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우리는 (라파에서의) 상황을 평가했고, 고폭발성 탄약 1회분 수송을 중단했습니다.]
수송이 일시 중단된 폭탄 규모는 약 900kg 폭탄 1천800여 개와 225kg 폭탄 1천700여 개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보류된 수송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선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민간인 보호 대책이 없는 한 10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몰려 있는 라파에서 대규모 작전을 진행하는 걸 지지할 수 없단 입장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미 국무부도 과거 이스라엘 군사작전 방식 등을 볼 때 라파 지상전이 민간인들에게 무엇을 의미할지 우려한다며 반대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또 잠재적 군사작전이 인도적 지원품 전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며 추가 조치가 있을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단가적 지원의 1회분 수송을 중단했고 다른 것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만 이스라엘에 대한 단기 지원 문제를 장기적인 안보 공약과 연관 짓는 실수를 해선 안된다며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공약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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