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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마켓인]‘성장 단계’ 진입한 국내 AI 스타트업…IPO 시장 주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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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선두주자 퓨리오사AI 상장 주관사 선정

사피온, 2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나서

누적 투자금 1400억…업스테이지 본격 성장 시작

“아직 IPO 시장은 조선·기계 등 산업재가 인기”

“국내 AI 기업들 ‘초기’ 지나 ‘성장’ 단계 진입”

이 기사는 2024년05월08일 18시2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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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AI 반도체·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IPO 시장의 주류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증시 상장 준비에 돌입했고, 사피온·업스테이지 등 AI 기업들은 시리즈B,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라운드 유치에 나섰다. 국내 AI 산업이 초기 시장 진입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는 2024년 하반기를 목표로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고, 공동주관사로 NH투자증권이 합류했다. 퓨리오사AI는 국내 AI 반도체 설계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기업 중 한 곳으로 상장 후 약 3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의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약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한 이후 두 번째 자금 조달이다. 사피온은 AI 반도체 기반 하드웨어부터 AI 알고리즘, AI 기반 서비스에 이르는 소프트웨어까지 AI 풀스택 (통합 솔루션) 전략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앞서 사피온은 지난해 7월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Ascent Equity Partners)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지었다. 투자에는 GS 계열사와 대보정보통신을 비롯해 하나금융그룹, 미래에셋벤처투자, 위벤처스, E1 등이 팔로우온 투자자로 참여했다. SK그룹으로부터 받은 투자금까지 합치면 총 투자유치 금액은 1397억원에 달한다.

경량화대규모언어모델(LMM)을 만드는 업스테이지의 누적 투자금은 1400억원을 넘어섰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AI 평가시스템에서 오픈AI의 챗GPT 3.5나 메타의 라마2 성능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AI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입증해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연 매출을 넘어섰으며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마무리한 시리즈B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투자에는 SK네트웍스, KT,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기업은행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SBVA, 프라이머사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시장에선 AI 산업이 증시의 주요 테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내에선 아직까지 일반 산업재 업종이 지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주식시장에서 잘 되는 업종이 공모시장에서도 좋은데 올해 조선, 기계, 변압기, 우주항공 등 산업재 주가가 좋다보니 IPO에서도 산업재가 올라오고 있다”며 “국내 AI 산업은 초기 단계를 지나 성장 단계에 진입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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