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팬덤 하이브 용산 사옥 앞 트럭 시위. 사진 엑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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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 간 대립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뉴진스 팬덤이 하이브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펼치며 민 대표를 지지하고 나섰다.
8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의 일부 팬들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시위용 트럭을 보내 '하이브는 뉴진스와 민희진 대표의 활동을 보장하라' 등의 문구를 내보냈다.
팬들은 트럭 시위를 통해 '버니즈(뉴진스 팬덤)는 하이브가 아니라 뉴진스를 응원하고 지지한다', '버니즈는 민희진 대표와 함께하는 뉴진스를 바란다', '하이브는 뉴진스 가치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방시혁님, 즐거우세요? 진짜 궁금한건데 아 즐거우시냐고요', '하이브는 양심챙겨 방시혁은 눈치챙겨 어도어 좀 제발 냅둬' 등 목소리를 냈다.
하이브 사옥 앞으로 3대의 트럭을 보낸 이들은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뉴진스 팬덤은 같은 장소에서 지금과 정반대의 내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민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 하루 전인 지난달 24일 '민희진은 더 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 '버니즈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 지지한다'는 문구를 걸고 트럭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그러나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뉴진스의 관계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며 이번 사태에 멤버들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하이브가 뉴진스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폭로한 후 팬들 입장은 급변했다.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중앙포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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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 대표가 해임을 막기 위해 하이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 심문은 다음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민 대표가 전날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17일 오전 10시 45분으로 지정했다.
이 신청은 이달 말 어도어 임시주총에서 하이브가 민 대표의 해임안건에 찬성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달라는 취지로 제기됐다.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의 8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안을 핵심으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법원에 신청했다. 이에 민 대표 측은 이달 10일까지 이사회를 열어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한 후 이달 말까지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안건에 대해 임시주총을 청구한 것은 민 대표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냈다.
하이브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 심문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이미 민 대표의 허위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시시비비는 법정에서 명백히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경영권 탈취 시도'를 내세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전격 착수하고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강하게 반발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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