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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석 석방된 김용 전 부원장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오늘(8일) 두 번째 구속 160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김 씨는 오늘 저녁 6시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습니다.
구치소를 빠져나온 김 씨는 취재진에게 "정치 검찰이 중대범죄 피의자들의 뻔한 거짓말로 사건을 만들어 여기까지 왔다"며 "조작 검찰들의 범죄는 밝혀질 것으로 반드시 사필귀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받는 불법 정치자금·뇌물 혐의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었고, 1심 재판에서 여러 가지 사실들이 다 드러났음에도 중형을 내렸다"면서 검찰을 겨냥해 "숨 쉬는 것도 범죄로 만들 수 있는 집단이 재판부의 눈을 가린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1심 보석 직후 알리바이 조작 등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구실을 만들어 후배들 2명이 억울하게 구속 상태에 있다"며 "그것까지 포함해 진실이 다 밝혀질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1심 판사와 검사를 향해 욕설한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선 "돈을 만들고 돈 쓴 사람은 무죄가 나오고, 나는 5년이나 받았는데 그러면 재판부를 칭찬해야 하느냐"며 "구치소에서 사적으로 가족하고 한 이야기를 검찰이 (언론에) 흘리면 공무상 비밀 누설 아니냐"고도 했습니다.
이어 "그게 대한민국 검찰이 할 일인가"라며 "검찰의 도덕성은 제가 더 말을 않도록 하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 씨는 그러면서 "항소심이 진행 중에 있으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고는 서울구치소를 떠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 씨는 2021년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민간업자 남욱 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민주당 대선 경선 자금 명목으로 8억 4,7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2013년 2월∼2014년 4월에는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유 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뇌물 1억 9,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2022년 수사 과정에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김 씨는 1심 중이던 지난해 5월 보석 석방됐지만, 같은 해 11월 30일 징역 5년과 벌금 7,000만 원, 6억 7,000만 원 추징을 선고받고 보석이 취소돼 법정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올 2월 6일 보석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보석을 허가할 이유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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