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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여자친구 살해한 의대생 구속 심사…"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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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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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의대생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 최 모 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8일)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25살 최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구속 여부를 심리했습니다.

오후 2시 50분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도착한 최 씨는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범행 이유와 계획 범행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의 의대생인 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최 씨를 끌어냈는데, 이후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그의 말에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피해자를 발견하고 최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이 오늘 오전 피해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사인은 흉기에 찔린 출혈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오늘 중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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