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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이 많은 대출금 언제 갚나”… 5대 은행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액 1.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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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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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한 개인사업자들의 연체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고정'으로 분류되는데, 이같은 '고정'이하 여신들은 결국 부실화될 가능성이 은행권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요구된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에서 1개월 이상 연체된 개인사업자(소호)대출 총액은 전년동기(9870억원)대비 37.4%(3690억원)증가한 1조3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 KB국민은행은 1730억원에서 2640억원으로, 신한은행은 2150억원에서 2천660억원으로, 하나은행은 2410억원에서 2770억원으로, 우리은행은 1650억원에서 2030억원으로, NH농협은행은 1930억원에서 3460억원으로 각각 52.6%, 23.7%, 14.9%, 22.7%, 7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KB국민은행이 0.20%에서 0.29%로, 신한은행이 0.33%에서 0.40%로, 하나은행이 0.41%에서 0.47%로, 우리은행이 0.32%에서 0.40%로, NH농협은행이 0.36%에서 0.63%로 높아졌다.

개인사업자 연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 19 기간에 많았던 소상공인 사업자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서 상환 능력이 부족한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가 쌓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실 채권 매각 등을 늘리고 있지만 연체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고 고금리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들 입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수록 부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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