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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미래기업포럼]고객 체감 AI 전환 추구하는 KT…이세정 상무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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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세정 KT 상무(사진)는 올해 초 김영섭 대표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부 인사 중 한 명이다. 이 상무는 현대카드, 엔씨소프트, 위대한상상(요기요) 등 다양한 분야에 몸담으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 전문가로서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기술혁신부문 연구소인 AI서비스랩장으로 입성했다. 기술혁신부문은 KT가 AI 등 비통신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부서다.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 상무는 8일 "전사 관점에서 AI와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표준화와 거버넌스 체계 정립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KT 임직원들이 AI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상무의 역할과 AI서비스랩의 기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들어볼 수 있다. 그는 이날 오후 박수용 서강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열리는 패널토론에서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 이상호 만드로 대표, 임우형 LG AI연구원 상무와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KT는 AI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생성형 AI를 활용한 산업 안전 관리 플랫폼 ‘올인 세이프티’를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통신 분야 공사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현장의 작업자가 모바일 앱으로 작업계획서를 전산에 등록하면 1차적으로 AI가 위험성을 평가하고 자동으로 리스크 등급을 분류해 안전 관리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10여년의 통신 공사와 안전 기준 등의 데이터를 학습했다.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기업들은 AI 역량을 바탕으로 K-콘텐츠를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채널 ENA를 운영하는 스카이라이프TV는 최근 개국 20주년을 맞아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을 소개했다. 이 슬로건은 KT의 AI 보이스 스튜디오 서비스를 바탕으로 개발된 AI 보이스 ‘에나’의 목소리로 제작됐다. 에나는 앞으로 ENA 채널에서 다채롭게 활동하며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AI 기술을 중심으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손잡고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이 외에도 KT는 다시보기 콘텐츠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인물이나 장면만 골라 볼 수 있는 ‘매직플랫폼’ 솔루션, 차세대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 ‘항공망 특화 네트워크기술’,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선생님-학부모 간 대화를 분석·요약하는 ‘랑톡 AI 통화리포트’, 스팸 문자를 AI가 분석하고 차단해 주는 ‘AI 스팸 차단’ 등 고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AI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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