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與 조해진 "윤석열, 취임 2주년 회견서 겸허한 반성과 변화 보여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김해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총선 민심에 대한 겸허한 성찰 위에 국정 기조 변화와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회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 개혁을 포함한 국정과제 추진과 관련해 '개혁 대 반개혁' '정부는 개혁 주체, 국민은 개혁 대상' 같은 구시대적 도식을 버려야 한다"며 "소통하고 함께하는 개혁, 분열이 아닌 통합적 개혁, 정부와 국민이 함께 승리하는 개혁을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3선 중진'으로 조 의원은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4·10 총선 직전 의료 개혁 회견 2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민은 윤 대통령에게 이전과 달라진 모습, 변화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4·10 총선에서 당의 요청을 받고 도전지(험지)인 경남 김해을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은 모든 사안을 국민 눈높이에서 인식하고 설명해야 한다"며 "먼저 총선 민심이 정권 심판이었음을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 정권 심판을 자초한 것이 이길 수도 있었던 선거를 패배로 끝낸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선 승리를 이뤄낸 정치적 통합 구조를 스스로 해체한 것부터 시작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의 전횡과 내부총질론, 친윤·비윤의 인위적 편 가르기, 난폭한 전당대회 개입, 국민을 실망하게 한 명품백 사건, 이종섭·황상무 인사파동, 민생고에 무신경한 '대파' 논란, 한동훈 축출 파문까지 지난 2년 간의 정치적 오류와 과실을 겸허히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소한 의혹조차도 오만한 인식과 부실한 대응으로 스스로 파문을 키우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어렵게 만든 정치적 아마추어리즘에 대해 철저한 자기분석을 해야 한다"며 "배타적 인사, 정실 인사, 비선 인사로 인재 풀을 위축시켜 국정운영 능력을 왜소화하고 국정과제 추진 과정에서 부실과 무능력을 드러낸 것에 관해서도 냉정히 진단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후반기 국정운영은 정치적 통합의 바탕 위에서 철저하게 민생 우선, 일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한 소통과 협치를 지향하고 인재를 모으는 개방적 인사를 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야당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소통과 협치를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해야 한다"며 "여당은 집권당이면서 삼권분립의 한 축이라는 양면성을 존중해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중하는 일련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최대한 소명하고, 판단은 국민에게 맡기되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회견이 윤 대통령이 민심 정치의 시동을 거는 회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9일 목요일 오전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8월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21개월 만이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