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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바이든 "이스라엘 공격한 하마스 테러 벌써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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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 기념일 연설

하마스 공격과 홀로코스트 비교

美 커지는 반유대주의 위협 경고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이 이뤄진 홀로코스트와 비교하며, 미국에서 대학가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를 포함해 반유대주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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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 박물관의 연례 추모의 날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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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열린 홀로코스트 기념일 연설을 통해 “75년도 아니고 7개월 반이 지났을 뿐인데 사람들은 이미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끔찍한 테러를 너무나도 빨리 잊어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전 세계 너무 많은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계속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의 지속적인 경계와 솔직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날인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여명이 사망한 지 7개월 만에 연설에서 관련 언급에 나섰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가자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에서 3만5000명이 사망하고 230만명 중 대다수가 기아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미 대학가를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라는 시위가 커지는 가운데 이러한 연설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를 수호하는 미국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안다”며 미 대학가 시위와 시위에 대한 권리는 인정했지만, 가자지구 사망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소수자를 희생양으로 삼고 악마화하는 것이 모든 소수자에게 위협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국의 어떤 캠퍼스에서도 반유대주의, 증오 발언 또는 어떤 종류의 폭력 위협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대학교에서 유대인 학생들이 배척당하고 있고, 반유대주의 시위로 공격받고 있다”며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홀로코스트의 참혹함을 무시하고 있으며,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테러를 낮춰보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워야 한다”면서 “우리는 누구를 향한 어떤 형태의 증오에도 안식처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물리적 공격과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는 평화로운 시위가 아니며 법을 어기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법을 수호할 것이며, 누구도 그것을 어기거나 (법을 어기고) 숨을 수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미국 곳곳의 대학 캠퍼스에서는 가자전쟁 반대 텐트 농성이 수주째 이어지고 있다. 일부 대학에선 최후통첩에도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고 캠퍼스에서 농성을 계속 벌이자 경찰의 투입을 요청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 체포된 사람 수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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