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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우여 향해 “당대표 행세하며 전당대회 연기 가관···한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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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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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8월초까지로 한 달 이상 미룰 수 있다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안분지족하시고 빨리 전당대회 열어 당대표나 선출하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그냥 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당권 넘겨주고 나가면 되는데 무슨 당대표나 된 듯 새롭게 비대위원 임명하고 당대표 행세하면서 전당대회를 연기하려고 하니 참 가관”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무슨 집권여당이 2년도 안 됐는데 비대위를 3번씩이나 하나”라며 “그만큼 당내 혼란상이 심각하다는 거 아닌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한가로운가”라며 “이번 비대위원장은 역할이 전당대회 관리뿐이다. 당 혁신은 다음 정식으로 선출된 당대표가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황 위원장은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당대회 당헌당규상 최소한도 필요한 시간이 한 40일 정도 되는데, 물리적으로 좀 어렵다. 왜냐하면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지 않나”라며 “한 달 이상 늦어지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또 “우리는 확고하게 보수정당을, 보수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정당으로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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