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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IT썰] 케이티 페리 엄마도 속았다…멧 갈라에 뜬 '가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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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미국 팝 가수 케이티 페리가 자신의 SNS에 올린 '가짜' 멧 갈라 참석 사진. /사진=케이티 페리 인스타그램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4 멧 갈라'에 세계적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실제 자리하지 않은 유명인이 마치 참석한 것처럼 AI(인공지능)로 조작한 사진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팝 가수 케이티 페리는 6일 멧 갈라가 열리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2장을 자신의 SNS 게시했다.

멧 갈라는 미국판 보그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코스튬 인스티튜트'가 매년 주최하는 자선 행사다. 매해 다른 의상 테마를 정해 멧 갈라에 참석한 유명인은 해당 테마에 맞춰 의상을 갖춘다.

올해 멧 갈라의 의상 테마는 '시간의 정원(The Garden of Time)'이다. 페리가 게재한 사진 속에서 그는 밑단을 이끼로 장식하고 화려한 꽃으로 뒤덮인 가운 형태의 크림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해당 사진이 'X(옛 트위터)'에서 7만 회 이상 '리트윗'되면서 페리가 멧 갈라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는 AI로 조작한 사진인 것으로 판명됐다. 사진을 분석하자, 사진 속 행사장에 깔린 카펫의 색깔이 실제와 달랐다. 실제 행사장은 초록색 카펫 위에 각종 식물과 흰색 꽃으로 장식돼 있었지만 사진 속 카펫은 크림색인데다 식물 장식도 없었다.

페리는 이어 자신의 SNS에 그의 어머니와 나눈 대화 내용을 올렸다. 해당 사진을 본 페리의 어머니가 "네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간 줄 몰랐다"며 "멋진 드레스를 입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이다. 페리는 이에 "엄마, AI에 속았어요. 조심하세요"라고 답했다.

한편 2023년엔 프란치스코 교황이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흰색 롱 패딩 재킷을 입은 사진이 SNS에 게시된 바 있다. AI가 생성한 가짜 사진이라고 판명됐지만, 누리꾼의 입소문을 타면서 계속 확산했다.

수바라오 캄밤파티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컴퓨터공학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진의) 사실 여부를 '더블 체크'하지 않을 경우, 실제 현실과는 조금씩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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