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HD현대마린솔루션, 오늘 상장…'따따블' 기대해도 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따따블 성공 시 단숨에 시총 23위 등극
해외 기관 투자자, 주가 향방 정할 듯


더팩트

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사진은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가 지난달 2일 HD현대 GR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모습. /HD현대마린솔루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오늘(8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첫날 주가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관련 유·무상 서비스 담당 조직을 통합해 출범한 기업이다. 현재는 정박·수리·개조 등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전문 AS(애프터서비스) 회사로 시장 내 공고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난해 기준 매출은 1조4305억원, 영업이익은 2015억원 규모다. 2017년 실적(매출 2403억원·영업이익 546억원)과 견주면 매출은 약 6배, 영업이익은 약 3.7배나 뛰었다. HD마린솔루션은 당사의 추가 성장세를 자신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서부터 열띤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달 16~22일 이뤄진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 1805개, 해외 기관 216곳 등 총 2021개 기관이 참여해 9억8451만1800주를 신청했으며, 경쟁률은 201대 1에 이르렀다. 전체 신청 물량의 대부분인 93.54%가 밴드 상단 이상 가격에 몰렸고,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7만3300~8만3400원) 최상단으로 정해졌다.

이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흥행가도는 이어졌다. 지난달 25~26일 양일간 대표 주관사 KB증권을 포함해 신한투자‧하나‧삼성‧대신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모인 HD현대마린솔루션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1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235만3393주에 대해 총 6억195만4640주의 청약이 쏠렸으며, 경쟁률은 255.78대 1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만약 HD현대마린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로 치솟는 '따따블'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33만3600원까지 뛰고, 시총은 14조8285억원까지 불어나게 된다. 단숨에 삼성화재를 꺾고 시총 2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7일 종가 기준 삼성화재의 시총은 14조6862억원이다.

다만 5월 들어 상장 당일 시초가 대비 종가 수익률이 저조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따따블까지는 힘들 것이라는 견해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일례로 배터리 진단 솔루션 전문업체인 민테크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지난 3일 공모가(1만500원) 대비 22.67% 오른 1만288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결국 HD현대마린솔루션의 따따블 성공 여부는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은 물량이 얼마나 출회하느냐에 달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일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441만7880주로, 전체 상장주식의 9.9% 규모다.

주목할 점은 해외 기관 투자자가 배정받은 물량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전체 기관 배정 물량 중 해외 기관 투자자 비중은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0.1%를 제외하고는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기관 투자자가 배정받은 총 195만8067주 가운데 195만7267주(99.9%)가 미확약 물량이다. 결국 이들이 얼마나 물량을 쏟아낼지에 따라 상장 첫날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가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