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흑자 전환한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제휴 힘입어 오프라인 결제 '사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카카오페이가 올해 1분기 약 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사진제공=카카오페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1분기 약 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해외 결제와 오프라인 결제가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최근 삼성페이와 연동을 통해 오프라인 가맹점을 대폭 확대한 카카오페이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7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으로 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25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1분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 141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63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매출액은 결제·금융·송금(기타) 등 3개 영역에서 발생한다.

가장 비중이 높은 결제 서비스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결제 서비스 매출액은 12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해외·오프라인 거래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5% 성장했는데, 온라인 거래액이 9% 증가하는 동안 오프라인 거래액은 128% 급증했다. 앞서 지난해말 카카오페이가 비대면 간편결제 스타트업 '페이민트'를 인수하면서 올해 1분기 오프라인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두번째로 비중이 큰 금융 서비스 매출액은 올해 1분기 499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500억원에 육박했다. 대출 갈아타기와 주택담보대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금융 서비스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 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의 성장도 금융 서비스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머니투데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제공=카카오페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주식·예탁금을 포함한 예탁 자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80% 증가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주식 잔액은 2.5배 증가한 1조4000억원, 예탁금은 1.7배 늘어난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주식 거래액은 154% 성장한 1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여행자보험은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나란히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은 130억원이었다. 금융 서비스 사업이 확대되고 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페이손보의 매출액이 늘면서 인건비와 수수료비용, 서비스비용이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오프라인 결제를 확대하고 자회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려 손익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페이·제로페이를 등에 업고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17일 300만 가맹점을 가진 삼성페이, 110만 가맹점을 가진 제로페이와 결제 서비스를 연동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삼성페이와 연동을 시작한 네이버페이처럼 전국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네이버페이 등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오프라인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최대 3% 적립해주는 상시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페이손보도 신규 상품을 상·하반기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여행자보험·휴대전화파손보험·운전자보험 등 기존 상품 라인업에 더해 상반기엔 보장성보험을, 하반기엔 레저·디지털 관련 보험을 선보인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지난 2년간의 임기 동안은 내·외부 이슈 대응과 조직 안정화에 집중했으나 올해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최대 3% 리워드 등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의 사용성을 강화하고 카카오페이손보를 통해 월 단위로 납입하는 보험 상품을 출시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