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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휴전안, 하마스는 "수용" 이스라엘 "NO"…라파 지상전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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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하마스(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가 수용한 휴전안에 대해 비판하며 군사 작전을 계속한다는 뜻을 밝혔다. 휴전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중재국과의 휴전 협상은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머니투데이

[텔아비브=AP/뉴시스] 하마스가 휴전 제안을 수용했다고 발표한 후 6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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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전시 내각은 인질 석방을 포함한 전쟁 목표 달성을 목표로 하마스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라파(가자지역 남부 국경 인근 도시) 공격을 계속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하마스가 동의한 휴전안은 이스라엘의 핵심 요구사항과 거리가 멀다"면서 다만 "(우리는) 협상 대표단을 보내 중재국들과 이스라엘의 요구에 부합하는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하마스가 휴전안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부지도자인 칼릴 알-하이야는 알자지라 방송에 휴전은 42일씩 3단계로 진행되며, 2단계 휴전 중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알-하이야는 1단계 휴전 중에는 이스라엘 민간인 석방이 이뤄지며, 마지막 3단계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죄수 교환이 실행된다고 부연했다.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측 휴전안은 2주 전 중재자들이 제시한 내용과 대체로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이 중재한 이 계획에는 하마스가 여성, 어린이, 노인, 부상자를 포함한 인질 33명을 석방하는 조건이 붙었다. 이를 전제로 전쟁을 일단 6주간 중단하는 내용이다. 중재자들은 여기에 더해 '지속 가능한 평온 회복'으로 묘사한 연장된 휴전을 원하고 있다. 그 사이에 남은 인질들이 석방하고 휴전을 영구히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132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으며 그중 3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본다. 가자지구 하마스 지도자인 칼릴 알 하이야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받아들인 제안에는 "두 번째 단계에서는 군사 및 적대적 작전의 영구적인 중단을 직접 발표할 것"이라는 보장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 휴전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한편, 이날 라파 동부 지역에 수십차례 공습을 가하면서 하마스를 압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투기가 라파 근처에 있는 테러리스트 시설 50곳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파에서 군사작전을 계속한다"며 "현지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의 탱크가 라파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라파 동부 민간인들을 향해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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