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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 오픈AI와 경쟁할 만한 대규모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6일(현지시간) MS가 ‘마이(MAI)-1’이라고 부르는 새 AI 언어모델을 훈련시키고 있으며 최근 AI 사업 책임자로 영입한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술레이만은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 공동창업자이자 AI 스타트업 인플렉션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인물로 지난 3월 MS에 합류했다.
해당 AI 모델의 정확한 목적은 결정되지 않았고, 얼마나 잘 작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MS가 이전에 훈련시킨 어떤 소규모 오픈소스 모델보다도 훨씬 클 것이고 했다. 대규모 모델 개발은 더 많은 컴퓨팅 성능과 훈련 데이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돈이 더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MS는 소형언어모델(SLM)인 ‘파이(Phi)’ 시리즈를 내놓은 바 있다.
‘마이-1’은 약 5000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매개변수는 AI가 연산을 위해 고려하는 다양한 변수로, 많을수록 성능이 뛰어난 게 일반적이다. 오픈AI의 GPT-4의 매개변수는 1조개 수준으로 추정된다. 메타의 라마3는 매개변수 80억개와 700억개 모델이 공개됐고, 4000억개 버전도 개발 중이다.
생성형 AI 열풍을 불러온 오픈AI의 최대 투자사인 MS가 자체적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 중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디인포메이션은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MS가 AI 분야에서 일종의 이중 궤적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했다. MS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비용이 저렴하고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가동할 수 있는 소규모 언어모델과 더 큰 최첨단 AI 모델을 모두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MS가 이달 말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케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보도가 나온 후 링크드인을 통해 “우리의 협력이 가져올 영향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MS와 오픈AI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모델은 MS의 거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 운영 프로세스에 사용되며 때때로 제품을 만들고 운영하는 팀은 처음부터 모델을 훈련하든 타인이 만든 모델을 미세 조정하든 상관없이 맞춤형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AI 모델이 있을 것”이라며 “이 중 일부는 튜링, 마이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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