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중재국들이 내놓은 가자지구 휴전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거부해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는 현지시간 6일 저녁 성명을 통해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이스라엘이 피란민이 몰린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하겠다며 대피령을 내린 뒤 나온 결정입니다.
하마스에 따르면 중재국들은 42일씩 3단계로 진행되는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이스라엘 민간인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수감자 교환 순으로 이뤄집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의 대피령이 내려지자 라파 동부 지역 일부 주민은 폭격 공포 속에 다시 피란길에 나서기도 했는데, 하마스의 발표 직후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환호성을 지르며 결정을 반겼습니다.
<음 유세프 / 가자시티 출신 난민 (현지시간 6일)> "이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뭐라 표현할 수 없어요. 가자시티를 떠나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텐트 생활을 해왔거든요."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수용한 휴전안이 자신들의 필수 요구사항과 거리가 멀다며 "라파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하마스가 요구해 온 병력 철수와 종전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네타냐후 정부가 협상에 응할 것을 요구해 온 인질 가족과 시민들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예후다 코헨 / 인질 가족 (현지시간 6일)> "이스라엘 정부가 협상을 실패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정부가 협상을 통해 살아 있는 나머지 인질들을 모두 구하길 기대합니다. 생명을 구하세요. 전투와 피를 말하지 마세요."
다만,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해 이스라엘의 요구에 부합하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중재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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