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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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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초토화된 브라질 남부, 사망·실종 200명…피난민 15만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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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인구 3분의 1에 대한 물 공급 끊겨

최근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폭우 발생해

브라질 남부 히우그랑지두수주(州)에서 폭우로 도시의 절반이 물에 잠긴 가운데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83명으로 늘었다. 6일(현지시간) CNN 브라질은 지난 29일부터 시작된 집중 호우와 이로 인한 홍수로 히우그랑지두수주의 497개 도시 중 70%에 해당하는 345개 도시와 주 전체 인구의 7.5%에 해당하는 85만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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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침수된 한 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거리를 탐색하는 모습이 담긴 항공사진.[사진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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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우그랑지두수주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83명이며 실종자는 111명, 부상자는 291명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홍수 피난민의 수는 약 14만9000여명으로 그중 2만명은 대피소에, 12만9000명은 가족이나 지인 집에 대피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히우그랑지두수주의 사우가두 필류 국제공항도 무기한 폐쇄됐으며, 주도 포르투알레그리에 위치한 과이바강의 수위는 홍수 제한 기준 3m를 훌쩍 넘은 5.26m까지 올랐다. 아울러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소규모 수력발전소의 댐이 붕괴하면서, 전일 밤 4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이 끊겼다. 현재 남부 도시의 인구 3분의 1에 대한 물 공급도 끊긴 상태다.

국립기상청(Inmet)은 이날 히우그랑지수두 남동부 지역에 대해 7일 정오까지 또다시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24시간 동안 하루 100mm 이상의 비와 시속 100km 이상의 바람, 그리고 우박이 예상된다고 예고했다. 기상청은 "건물 및 농장 파손, 정전, 가로수 전복, 홍수 및 도로 교통 차단" 등의 위험을 경고했다.
이상 기후와 폭우 원인은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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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치명적 폭우와 ‘살인 홍수’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세계 곳곳의 사회기반시설이 초토화하고 있다. 브라질 뿐 아니라, 동아프리카 최대 국가인 케냐는 지난 3월 이후 계속된 폭우로 현재까지 228명이 목숨을 잃고, 72명이 실종 상태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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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치명적 폭우와 ‘살인 홍수’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세계 곳곳의 사회기반시설이 초토화하고 있다. 브라질뿐 아니라, 동아프리카 최대 국가인 케냐는 지난 3월 이후 계속된 폭우로 현재까지 228명이 목숨을 잃고, 72명이 실종 상태다. 특히 지난달 29일 나쿠루주(州)에 위치한 올드 키자베 댐이 무너지면서 한꺼번에 58명이 사망했으며, 현재 21만2630명이 이재민이 됐다.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폭우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 때문이라고 WSJ은 전했다. 최근 10개월 연속으로 세계 평균대기 기온이 상승했고, 세계 해양 평균 온도는 12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지구 온도가 상승한 만큼 대기는 더 많은 습기를 머금게 돼 폭우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WSJ은 여기에 대륙별 특이한 기상 패턴이 결합하면서 비 피해가 더 커졌다고 전했다. 특히 케냐를 포함한 동아프리카 홍수는 '인도양 쌍극자'로 인해 증폭된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양 쌍극자란 인도양 서쪽(동아프리카)과 동쪽(호주·인도네시아)의 바다 온도가 번갈아 올라가는 현상이다. 기상학자들은 "올해 인도양 쌍극자 현상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면서, 예년보다 뜨거워진 바다 온도와 대기 증발 효과가 케냐의 대홍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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