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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조국 "김건희 명품백 수사는 생색내기…'주가조작'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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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백 수사, 서면조사 후 불기소할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신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해 "디올백 수사를 세게 하는 척하면서, 국민들이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방기(放棄)를 잊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경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하기 위해 이동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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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디올백' 수사를 지시하자 이제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다는 기사들이 나온다"며 "그렇지만 지금까지 검찰의 행태를 기초로 볼 때 다르게 예상한다"며 검찰의 수사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검찰이 총선 민심을 생각하는 생색을 내고 각종 특검법을 막기 위해 김건희씨에게 소환 통지를 한다. 소환을 거부하면 슬그머니 꼬리 내리고 서면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검찰이 김씨를 소환한 뒤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수사도 하는가'"라면서 "공범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고, 검찰은 이미 김씨 및 생모가 23억원의 이익을 얻었다고 검찰 보고서가 명기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수사팀 검사들,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다음 인사에서의 승진 생각에 꼬리를 내리고 있는가? 실명을 하나하나 거론하고 싶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 게시판에 윤석열이 내세운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찬양하는 글을 앞다투어 올리던 검사들은 또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전담팀을 꾸려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라"고 주문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총장이 직접 진상규명을 지시한 만큼 지난해 12월 해당 사건이 고발된 이후 가시적인 진척이 없던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당시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13일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며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후 대검찰청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은 이달 말 22대 국회가 시작하면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을 바로 발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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