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의 타이핑다오 |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타이핑다오(太平島·영어명 이투 아바)를 대만의 야당 국회의원 20명이 오는 16일 방문할 예정이라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
대만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의 마원쥔 소집위원(위원장 격)은 최근 관련 법률에 따라 타이핑다오 방문 45일 이전에 사전 신청한 입법위원(국회의원)의 숫자가 20명이라고 밝혔다.
마 입법위원은 이들 야당 입법위원(국회의원) 20명이 16일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남부 핑둥 지역에서 C-130 수송기를 타고 타이핑다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대만 제1, 2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 소속 입법위원이며 집권 민진당의 입법위원은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법원 회기로 인해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타이핑다오를 방문하는 입법위원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마 입법위원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집권 민진당의 한 입법위원은 야당 입법위원의 타이핑다오 방문이 복잡한 남중국해 정세에 어지러움을 가중시키며 대외적으로 잘못된 신호를 준다고 지적했다.
장치천 부입법원장(국회부의장 격)은 지난 2016년 7월 12일 타이핑다오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권리를 인정하지 않은 상설중재재판소(PCA)의 중재 판결 이후 같은달 20일 외교국방위 소속 입법위원이 타이핑다오를 방문했을 당시 민진당 입법위원 4명도 같이 참여했다고 전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대만 국방부가 자국의 남중국해 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심화할 목적으로 매년 실시하는 '국방교육 난사훈련소' 캠프에 참가하는 교사와 학생들의 타이핑다오 방문 행사를 지난해와 올해에도 중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영토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여야 및 당파의 구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리룬 국민당 주석은 전날 타이핑다오의 올바른 표현이 남부 '가오슝시 치진구의 타이핑다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화민국(대만)의 영토임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1958년부터 타이핑다오를 실효 지배 중이다.
타이핑다오는 대만에서 약 1천500㎞ 떨어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에서 가장 큰 섬이다. 대만군은 이 곳에 40㎜ 고사포, 20㎜ 기관포, 81㎜ 및 120㎜ 박격포, AT-4 대전차 로켓 등을 배치해 군사 기지화한 상태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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