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 설치된 프랭크 스텔라의 1997년작 ‘아마벨’. 포스코 제공 |
미니멀아트의 대가이자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추상화가 프랭크 스텔라(사진)가 4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림프종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1997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 설치한 조형물 ‘꽃이 피는 구조물: 아마벨’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193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이탈리아계 가정에서 태어난 스텔라는 20대 초반 어두운 색상의 사각형을 반복해서 그린 ‘블랙 페인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1970년대부터 회화가 아닌 조각에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스테인리스스틸, 알루미늄 같은 산업 재료를 사용하여 반복적이고 기하학적인 대규모 조각품을 제작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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